잠실철교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대한안마사협회 소속 회원 30여명이 더욱 강도 높은 시위를 준비하며, 복지부를 압박하고 있다.ⓒ에이블뉴스

"보건복지가족부(이하 복지부)가 오후 5시까지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히지 않을 경우 차량 폭파 시위를 벌이겠다."

18일 오전 11시 30분께부터 잠실철교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대한안마사협회 소속 회원 30여명이 더욱 강도 높은 시위를 준비하며, 복지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들은 당초 복지부에 자신들의 4가지 요구사안을 전달하고 오후 5시까지 답변을 줄 것을 요구했으며, 복지부가 답변을 하지 않거나 수용거부 의사를 밝힐 경우 차량폭파 시위, 한강투신 등 강경한 투쟁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오후 4시 30분 현재까지 복지부가 답변을 보내오지 않자 차량폭파 시위를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 잠실철교 옆 갓길에 주차된 승합차 3대에 시너를 뿌리고 가스통을 연결해 둔 상태다.

대한안마사협회 김용화 홍보이사는 “복지부가 우리의 절절한 투쟁에도 그간 침묵과 외면으로 일관해 왔다. 때문에 우리가 요구한 시간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면 차량폭파 시위를 감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는 또한 "복지부의 방침대로 제도가 시행된다면 안마업은 사실상 비장애인들에게 모두 허용된다. 70만명이 넘는 사람이 안마업에 뛰어들 것이다. 이는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을 모두 죽이는 것과 다름없다"고 호소했다.

현재 이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는 곳은 2호선 철도와 인접해 있어, 만약 차량이 폭파된다면 2호선 전동차의 운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잠실철교 주변에는 경찰관과 소방관 100여명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차량에 가스통을 연결하고 시너를 뿌렸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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