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지하철 2호선 잠실철교 도로 한 가운데를 점거한 채 피부미용사 업무범위를 전신으로 허용한 보건복지가족부를 규탄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대한안마사협회 소속 시각장애인 안마사 30여명은 18일 오전 11시 30분께부터 지하철 2호선 잠실철교 테크노마트 방향 1차선 도로 가운데 차선을 점거하고 “보건복지가족부가 아무런 대안 없이 피부미용사들에게 전신 마시지를 허용한 것은 야만적인 행위”라고 주장하며 시위를 시작했다.
이들은 현재 경찰진입을 막기 위해 공구차 2대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화염을 내뿜는 화염방사기와 휘발성이 강한 인화물질인 시너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는 조를 나눠 15명은 한강으로 투신하고, 15명은 철로를 점거하는 시위를 준비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보건복지가족부가 오후 5시까지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즉시 행동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법률로 보장하고 있는 안마업에 대해 현행법을 위반해 가면서 변칙적으로 피부미용사들에게 전신 마시지를 허용하는 것은 시각장애인을 사지로 내몬 납득할 수 없는 야만적 행위”라고 보건복지가족부를 비판했다.
이들은 또한 “현재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의 위헌소송사건이 합헌으로 판결이 난다고 해도 정부가 나서서 비장애인들에게 안마업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다”면서 “목숨을 걸고 투쟁할 것이며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잠실철교 점거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