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뉴스 이슬기 기자】강원도 춘천의 삼악산 호수케이블카가 2024년 열린관광지로 선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동휠체어 이용자의 탑승이 제한돼 공평한 관광 기회가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21개 장애인단체 실무책임자가 모인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이하 솔루션)은 춘천시 등에 케이블카 내 전동휠체어 탑승 가능하도록 공식 안내 및 홍보 등을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4 열린관광지 선정 결과’ 보도자료에 따르면, 열린관광지는 BF(Barrier-Free) 전문가와 장애인 당사자가 참여하는 컨설팅을 통해 시설 개선과 관광 콘텐츠 확충을 추진해야 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사는 무장애 관광 환경 유지 관리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열린관광지는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등 모든 관광객의 이동권 보장이 핵심 요소이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령·시행규칙’은 궤도차량인 케이블카·모노레일을 교통수단으로 포함해 장애인의 안전한 이동권과 문화 향유권 보장을 규정하고 있다. 또한 ‘관광진흥법’ 제47조의3은 국가와 지자체가 장애인의 관광 기회 확대 및 관광 활동을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는 캐빈 공간 이유로 가로(너비) 75cm, 세로 160cm, 깊이 100cm 초과할 경우 휠체어 및 보조기구의 탑승을 제한하고 있어 열린관광지 취지와 맞지 않는다.
솔루션 관계자는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영업관리팀에게 홈페이지 안내 변경을 요청했으나, 현재도 ‘주의사항’에 동일한 제한 규정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비치된 수동휠체어로 케이블카 탑승이 가능하다고 하나 전동휠체어 이용자에게는 낙상, 부상 위험이 큰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케이블카 하차 후 이어지는 스카이워크와 산책로 또한 볼라드(차단봉)으로 막혀 휠체어와 유모차가 진입조차 못한다.
반면 원주 소금산그랜드밸리 케이블카는 휠체어 이용자의 접근성을 적극적으로 고려한 운영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일반 이용객 수를 조정해 공간을 확보하고, 직원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무전기를 통해 탑승 고객 정보를 미리 공유해 하차 시 급하게 내리지 않도록 안내함으로써, 휠체어 이용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솔루션은 춘천시 관광개발과와 (주)소노인터내셔널 춘천지점 삼악산호수케이블카에 ▲케이블카 내 전동휠체어 탑승 가능하도록 공식 안내 및 홍보 ▲직원 교통약자 고객 교육 및 가이드라인 마련 ▲스카이워크 및 산책로 내 휠체어·유모차 등 진입 가능 구간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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