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18일부터 활동보조인 서비스 제도화를 촉구하며 대구시청앞에서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는 대구중증장애인생존권확보연대 소속 중증장애인들과 장애인 부모들이 삭발 투쟁을 벌인다.
대구중증장애인생존권확보연대는 대구시청앞 노숙농성 21일째가 되는 7일 오후 1시부터 한나라당 대구시당사 앞에서 ‘활동보조제도화 쟁취를 위한 전국총력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결의대회에서는 중증장애인들과 장애인 부모 31명이 삭발을 한 채, 대구시청 앞까지 삼보일배 행진을 벌여 활동보조인 서비스에 대한 장애인 당사자들의 열망을 전할 예정이다.
이번 삭발 투쟁에 동참하는 대구사람자립생활센터 김봉조(28·뇌병변1급) 운영위원은 “난 오늘 또 한번 나에게 다짐하고 이 투쟁이 우리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는 믿음으로 삭발을 한다. 나의 머리카락이 잘려 나갈 때 마다 내가 받아왔던 차별과 그리고 지금 모든 장애인들의 차별이 잘려 나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한 “더 이상 우리 장애인들이 활동보조인이 없어서 죽거나 지역사회가 아닌 시설에서 그리고 골방에 갇혀 차별 속에서 살아가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나조차도 그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중증장애인생존권확보연대는 “이미 서울시에서는 활동보조인 서비스를 중증장애인의 권리로 인정하고, 시 조례로 제정할 것을 약속했다”면서 “이 사례로 볼 때 활동보조인 서비스 제도화는 충분히 가능하며, 오직 대구시의 의지에 달린 문제”라고 밝혔다.
대구중증장애인생존권확보연대는 “중증장애인에게 활동보조인서비스는 생존의 문제가 달린 너무나 절실한 것이기에 무기한 노숙농성은 물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투쟁으로 승리의 그날까지 전진할 것”이라고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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