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시각장애인 생존권 보장을 위한 범장애인계 합헌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됐다. ⓒ에이블뉴스

대한안마사협회를 비롯한 30여개 장애인단체 회원 2천여명(주최측 추산)은 지난 2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시각장애인 생존권 보장을 위한 범장애인계 합헌 촉구 결의대회’를 열어 “시각장애인 안마업권을 보장하라”고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권인희 상임대표는 “불법 마사지사들은 자신들의 수가 많다는 것을 강조한다. 하지만 도둑놈들이 숫자가 많다고 도둑질을 합법화 할 수는 없는 것과 같은 논리다. 장애인을 위한 생존권적 지원제도는 헌법의 논리에서도 조금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집행위원장은 “저들은 직업의 자유를 말하고 있다. 어찌보면 비장애인들에게 차별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장애인들이 받아왔던 야만적인 차별에 비하면 이는 매우 정당한 차별이다. 장차법의 정신과 조문에 비춰 안마사 독점은 합당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공동대표는 “직업선택의 자유를 찾고 싶으면 안마를 제외한 직종에서 찾아야지, 안마가 아니면 죽겠다는 사람들의 직업을 뺏는 것은 비도덕적”이라며 “인권적 관점에서 바라볼 때 반드시 합헌 판결이 나야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안마사협회 송근수 회장은 “얼마나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더 죽어야 이 사회가 정신을 차릴지 모르겠다. 이는 장애인 전체를 만만히 보는 것이다. 많은 단체들이 힘을 보태주시니 더 이상 외롭지 않다. 용기를 가지고 투쟁해 합헌을 이뤄내겠다”고 화답했다.

장애인단체 회원들은 결의대회 이후 서울광장에서부터 헌법재판소를 향해 가두행진을 벌이던 중 도로행진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약 30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장애인단체 회원들은 경찰의 제지로 동료들이 부상을 입자 경찰청장 사과를 요구하면서 청와대 행진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막혀 움직이지 못하다가, 경찰과 대치한 지 5시간 만인 오후 9시 30분경 자신 해산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한국농아인협회,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인이동권연대, 장애인차별금지실천연대, 한국여성장애인연합 등 30여개 장애인단체 회원들이 참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대한안마사협회를 비롯한 30여개 장애인단체 회원 2천여명이 참가했다. ⓒ에이블뉴스

장애인단체 회원들은 결의대회 이후 서울광장에서부터 헌법재판소를 향해 가두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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