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장애인권리협약 체결 기념대회
“지난 12월 13일 체결된 국제권리조약은 완성이 아니라 새로운 역사를 위한 시작이다. 이제 한국은 ‘비준’이라는 새로운 의무를 맞았다.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 그리고 장애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TFT를 구성해 그간 정부와 엔지오들이 공동으로 펼쳤던 눈부신 활약을 다시 한번 펼쳐보자.”
국제장애인권리조약한국추진연대의 수장역할을 맡아온 한국DPI 이익섭 회장은 지난 28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국제장애인권리협약체결 기념대회’에서 이같이 인사말을 전하고, 비준이행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한 “한국 NGO들은 자립생활, 여성조항 등을 관철시키며 매우 큰 역할을 담당해 냈다. 바야흐로 한국의 노력은 눈부셨다. 이는 정부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우리정부가 내년 3월 30일에 있을 ‘국제장애인권리조약 유엔 서명개방식’에도 적극적으로 임해 세계 국가 중 가장 먼저 비준하기를 모든 장애인을 대표하여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고, 서울시와 에이블뉴스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기념행사는 지난 13일 성사된 ‘국제장애인권리협약 체결’을 축하하고, 협약의 비준과 본격적인 이행을 위한 선결과제를 논하는 자리였다. 장애인당사자 및 정·관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해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날 참석한 각계 인사들은 이 조약안을 만드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국제장애인권리조약한국추진연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국제장애인권리협약이 장애인의 인권신장을 위한 핵심적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신들이 속한 기관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권영진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은 “장애인 모두의 숙원인 국제장애인권리조약이 UN에서 통과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인권이 한 단계 발전하는 중대가 계기가 될 줄 믿는다”며 “서울특별시도 장애인 여러분들의 권리증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열심히 뒷바라지를 하겠다”고 말했다.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은 “이번 조약안 통과는 인류의 이름으로 경하해야할 쾌거라 할 수 있다. 장애인 권리보호를 위한 인권장정의 역할을 해낼 것이라 기대한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인권에 관한 책임을 지고 있는 수장으로써 본 권리조약의 채택을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활동해 오신 한국추진연대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안 위원장은 “우리 인권위에서는 그간 관련 회의들을 모니터링하며 이 조약안 마련에 지지를 보내왔다”며 “향후에는 우리 정부가 그 조약안을 조속히 비준할 것을 권고 할 것이다. 또한 권리조약의 내용과 의의를 전할 수 있도록 해설집을 마련해 보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비너스 일레건 세계DPI 회장은 “한국의 NGO들이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구체적인 조약을 만들어 내는데 큰 역할을 해 주셨음에 감사드린다”며 “이 권리 조약을 통해 세계 장애인들이 많은 혜택을 누리고, 그들의 인권이 눈에 띄게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임통일 회장은 “그간 인권을 위한 투쟁과 고난 좌절을 겪었지만,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무엇보다 귀중한 권리조약을 얻어낸데 무한한 기쁨을 느낀다”며 “이번 조약은 장애인 운동사에서도 매우 중대한 이정표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국제장애인권리조약안이 체결되는데 기여한 이들에게 감사패와 공로패를 수여하는 순서도 진행됐다. 열린우리당 장향숙의원, 한나라당 정화원의원, 강경화 UN인권고등판무관, 국제장애인단체간부그룹회의(IDC) 등에 감사패가 전달됐고, 국제장애인권리조약추진연대 여성위원회와 국제장애인권리조약추진연대 초안위원회에 공로패가 전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