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추련은 지난 5월 30일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투쟁 보고 및 문화제'를 개최했다. <에이블뉴스>

“한 고개 넘어 이제는 국회로! 독립적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제정돼야 한다.”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추진연대(이하 장추련) 소속 회원 80여명은 지난 5월 30일 국가인권위원회 앞 도로에서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투쟁 보고 및 문화제’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의했다.

장추련은 지난 3월 28일 ‘독립적 장애인차별시정위원회를 포함한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며 무기한 농성을 돌입한 후 국가인권위원회와의 간담회, 1인 시위 등을 진행, 지난 5월 9일부터는 매주 화요집회를 개최해왔다.

이후 인권위는 지난 5월 22일 11차 전원위원회를 통해 ‘독립적인 장차법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차별시정기구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토론을 하자’는 결론을 내렸고, 장추련은 지난 5월 26일 60일간의 인권위 점거농성을 마감했다.

장추련 곽정숙(한국여성장애인연합 상임공동대표) 상임공동대표는 “차별이 없는 평등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장차법을 제정하려 하는데 왜 이를 반대하는지 모르겠다”며 “인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본적인 일에 모든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곽 대표는 “차별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 해야만 하는 현실이 서글프다”며 “모든 사람이 평등해져 장차법이 무효해지는 세상이 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추련 김효진(한국DPI 여성위원장) 법제위원은 “이제까지 소외돼 왔던 장애여성들은 장차법의 장애여성 조항을 통해 독립적인 여성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장애여성들은 장차법 제정과 독립적인 장애여성 조항을 통해 사회 보호의 대상에서 사회의 권리를 누리는 여성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장추련 하영택(서울지체장애인협회 회장) 상임집행위원장은 “장차법 제정을 위한 장추련의 투쟁방법이 과격하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 사회에서 장애인에게 가하는 차별과 억압은 장애인들에게 훨씬 큰 고통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 집행위원장은 “이 사회의 차별과 억압을 타파하기 위해 장차법은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사회를 쟁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장추련은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매주 화요일마다 집회를 열어 국회에 계류 중인 장차법이 조속히 제공되고, 독립적인 장애인차별시정기구가 설치될 수 있도록 촉구할 예정이다.

장추련 소속 회원들이 독립적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대형 현수막을 둘러싼 후 투쟁 결의를 다지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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