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DPI가 지난 2일 12월 3일 제12회 세계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4월 20일이 장애인의 날이 아니라 12월 3일이 진짜 장애인의 날’이라고 밝혔다.
한국DPI는 성명을 통해 “재활의 날이던 4월 20일을 어느 날 갑자기 장애인의 날로 포장한 관 주도의 편의적인 발상과는 달리, 세계장애인의 날은 역사성과 정당성을 띄고 장애인 인권의 이념을 계승시켜온 기념비적인 날”이라고 설명했다.
한국DPI 성명에 따르면 유엔은 1981년 12월 3일 ‘완전 참여와 평등’이라는 주제로 ‘세계 장애인의 해’를 선포하고, 다음 해 1982년 12월 3일에는 ‘장애인에 관한 세계행동계획’을 채택하고 ‘UN 장애인 10년’을 선포했다.
한국DPI는 “이제 우리는 완전 참여와 평등의 정신을 더욱 발전시켜 장애인의 인권 향상을 위한 노력을 가속시켜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장애인당사자 단체들의 원만하고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DPI는 2일 열린 제12회 세계장애인의 날 기념 2004 한국장애인리더십 포럼과 관련해 “이제 장애인당사자 단체들이 스스로의 활동을 평가하고 성찰하며, 투쟁의 성과와 의의를 공유하고 그 전략적 대응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토론의 장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DPI는 “전략적인 지혜로움을 바탕으로, 이동권과 교육권, 그리고 노동권을 중심으로 한 구체적인 투쟁의 움직임들이 준비되고 있어, 12월 3일 세계장애인의 날은 명실상부한 전 세계 6억 장애인들의 투쟁과 자축의 한마당으로 자리를 굳히게 됐고, 한국의 480만 장애인들에게도 이러한 역사의 평가의 장이 열리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