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장애 동지 여러분께.

사단법인 시각장애인여성회는 국민의힘 박민영 미디어 대변인이 같은 당 소속 김예지 의원을 향해 유튜브 채널에서 쏟아낸 일련의 발언에 대해 깊은 분노와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분명한 입장을 밝힙니다.

1. 맹렬한 규탄: 인권을 짓밟은 혐오 발언

박민영 대변인의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비판을 넘어섰습니다. “사람 같지도 않다”, “피해 의식으로 똘똘 뭉쳤다”, “너무 많이 할당해서 문제” 등의 표현은 김예지 의원 개인을 향한 명백한 인신공격이자, 대한민국 300만 장애인 전체의 인권을 짓밟는 치명적인 혐오 발언입니다.

2. 정치권의 책임 있는 자세 촉구: 장애 감수성 부재의 단면

집권 야당의 미디어 대변인이라는 직책을 가진 인사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은 더욱 큽니다. 이는 국민의힘 내부의 구조적인 장애 감수성 부재를 명확히 보여주는 단면이며, 공당(公黨)으로서 마땅히 갖춰야 할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존중과 포용의 자세가 결여되었음을 증명합니다.

김예지 의원의 비례대표 공천을 “에스코트용 액세서리” 취급으로 폄하한 것은 장애인 정치인의 역할을 단지 ‘보여주기’나 ‘시혜’의 대상으로 치부하는 퇴행적인 인식이며, 장애인 인재의 능력과 역량을 모독하는 행위입니다.

3. 우리의 요구: 진정성 있는 조치와 재발 방지 약속

이에 사단법인 시각장애인여성회는 국민의힘과 박민영 대변인에게 다음과 같이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즉각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과: 박민영 대변인은 김예지 의원뿐만 아니라 모든 장애인과 국민에게 공개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합니다.

엄중한 징계와 당직 박탈: 국민의힘 지도부는 엄중 경고 수준에 그칠 것이 아니라, 혐오 발언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여 박민영 대변인을 즉각 당직에서 배제하고 가장 엄중한 징계를 내려야 합니다.

장애 인식 개선 교육 강화: 재발 방지를 위해 당 소속 모든 당직자 및 의원들을 대상으로 인권 및 장애 감수성 교육을 의무화 및 강화할 것을 약속해야 합니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 김예지 의원의 법안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의혹에 대해서도 명확히 해명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우리 사단법인 시각장애인여성회는 이번 사태를 장애인 인권 퇴행의 심각한 경고로 인식하고, 앞으로 장애인에 대한 그 어떤 차별과 혐오 발언에도 단호하게 맞서 싸울 것임을 천명합니다.

2025년 11월 19일

사단법인 시각장애인여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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