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14일 오후 2시 평택시청 앞에서 ‘휠체어 장애인 시티투어 참가 거부하는 평택시 강력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14일 오후 2시 평택시청 앞에서 ‘휠체어 장애인 시티투어 참가 거부하는 평택시 강력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에이블뉴스 백민 기자】 평택시는 지역의 특별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시티투어 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휠체어 이용 장애인은 계단으로 인해 탑승조차 할 수 없으며 최근 평택시티투어는 장애인의 여행의 선택권을 무시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경기420공투단)은 14일 오후 2시 평택시청 앞에서 ‘휠체어 장애인 시티투어 참가 거부하는 평택시 강력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경기420공투단에 따르면 평택시는 2006년부터 시티투어 버스를 운행하며 시민들이 물길코스, 진위코스, 팽성코스 등 지역의 문화유적지를 탐방하고 역사와 전통문화를 찾아가는 도심의 특별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평택시 시티투어 버스는 역사 코스 외에도 사계절을 온전히 느끼며 여행할 수 있는 문화관광 탐방지(농업생태원, 웃다리문화촌, 평택호관광단지, 평택항 홍보관)와 농촌체험마을, 공간미학과 같은 농업코스 등 관내 관광지를 두루 돌아볼 수 있는 투어로 구성됐다.

하지만 버스의 계단으로 인해 휠체어 이용 장애인은 시티투어 버스에 탑승조차 할 수 없으며 최근 평택시는 장애인의 시티투어 여행 참가를 불허하고 나섰다는 것.

에바다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에바다IL센터)가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함께하는 시티투어 문화탐방임을 밝히고 신청서를 제출하자 담당 공무원은 타 기관에서 리프트 차량을 대여하는 날이 단체가 여행할 수 있는 유일한 날임을 유선 전화를 통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차량 대여 신청을 버스 이용 단체인 에바다IL센터에서 직접 해야 한다고 통보받았으며 시티투어 코스 선택에 있어서 장애 당사자들이 희망하는 진위코스(진위향교, 정도전유적지, 원릉군유적지)가 아닌 다른 코스로 변경할 것을 지속적으로 설득하는 데 이어 결국 해당 코스 여행이 불가함을 결정해 버렸다는 것이다.

경기420공투단은 “평택시는 최근 평택시티투어 운영에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참가를 거부했다. 이는 단순한 행정 착오나 실수로 간과할 수 없다. 이는 명백한 차별이며 장애인의 이동권과 참여권, 나아가 인간으로서의 선택권을 침해한 심각한 인권의 문제다”라고 규탄했다.

이어 “평택시는 ‘안전상의 이유’, ‘운영 여건’을 핑계로 들었지만, 이는 그동안 수없이 반복된 장애인을 향한 동정과 시혜, 배제와 억압의 변명일 뿐이다”라며 “장애인은 시혜나 배려의 대상이 아니다. 동등한 시민이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주체다. 평택시는 진심으로 사죄하고 장애인과 함께하는 평등한 도시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들은 평택시에 ▲장애인 선택권 무시하고 시티투어 참가 거부 행위에 대한 사죄 ▲정당한 장애인 접근권 보장 ▲평택시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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