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과 탈시설 정책을 요구하는 장애인들과의 만남이 성사됐으나 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8일 오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대표에게 서울시장 면담 참석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해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이 성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공문에 따르면 서울시장 면담은 9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1동 13층 간담회장에서 장애인복지시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석대상은 장애인단체장 및 전문가 등 9인이며 그동안 탈시설 자립생활 대책을 촉구하며 농성을 벌여온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회복지시설비리척결과탈시설권리쟁취공동투쟁단, 석암재단생활인인권쟁취비상대책위원회 등을 대표해서는 박경석 대표 1인만을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두고 탈시설공투단 측은 "시설에서 나온 당사자들을 배제한 채 서울시의 입맛에 맞는 장애인단체장과 전문가라는 사람들을 골라 우리의 요구를 기만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탈시설공투단 측은 오후 2시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앞에서 간담회 규탄 긴급기자회견을 열기로 해 물리적 충돌도 우려되고 있다.
탈시설공투단은 간담회 규탄 긴급기자회견에 이어 면담이 시작되는 오후 3시부터는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농성 36일째, 장애인의 탈시설-자립생활 권리쟁취 100인 선언 및 전국집중 결의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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