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 알TV ‘썰준’에서 콤비로 활약 중인 시각장애인 안승준과 지체장애인 이원준이 최근 방영된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을 리뷰했다.
알TV는 ‘비장애인 90% 이상이 시각장애인에 대해 가졌던 치명적인 편견’ 제목의 영상에서 안승준, 이원준이 ‘살인자ㅇ난감’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안승준은 ‘살인자ㅇ난감’에서 시각장애인 행인이 살인 현장의 목격자로 나오는 것에 대해 “장애인 중심적으로 봤을 때 장애인식개선에 아주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시각장애인이라고 하면 다 안 보이는 줄 아는데, 사실 조금이라도 볼 수 있는 사람이 8~90% 정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소수지만 밤에만 볼 수 있는 시각장애인도 있다”며 “빛에 예민한 시각장애인들은 낮에도 챙 있는 모자를 쓰고 다닌다. 낮에도 선글라스를 껴야만 보이는 시각장애인도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시각장애인이 선글라스를 쓰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안승준은 “안면이 훼손됐거나 안구가 보기 안 좋게 된 경우에 쓰기도 하지만 패션 아이템으로 쓰기도 한다”며 자신도 종종 멋을 부리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한다고 밝혔다.
드라마에서 시각장애인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안승준은 “아직 사람들이 시각장애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드라마에서 시각장애인을 표현할 때 선글라스를 씌우는 것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선글라스가 시각장애인임을 알아차리는 도구로 쓰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드라마에서 안내견이 길을 찾아주고 시각장애인이 따라가는 것처럼 묘사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안내견은 안전을 챙겨주는 건데 마치 내비게이션처럼 표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 두 사람은 ‘살인자ㅇ난감’에서 장애인이 악행을 저지르는 등 착하게만 표현되지 않은 모습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안승준은 “장애인은 착할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자 이원준은 “그래서 저도 장애인식개선 교육을 다닐 때 장애인이라고 무조건 착하다는 생각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살인자ㅇ난감’에서 등장하는 장애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은 밀알복지재단 알TV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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