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 알TV ‘썰준’에서 콤비로 활약중인 시각장애인 안승준과 지체장애인 이원준이 김장김치 만들기에 도전했다.
알TV는 ‘1억 김치 담그고 왔습니다! 두 남자가 김장하는 방법’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안승준, 이원준이 김장김치를 만든 영상을 공개했다.
한식 요리 강사 채정선의 안내로 김장김치 만들기에 나선 두 사람은 채정선 강사와 함께 필요한 재료를 소개한 후 재료 손질에 나섰다.
안승준은 무 채썰기에 도전했다. 채정선 강사는 안승준이 혹시나 다칠까 불안해했지만, 안승준은 “(아내보다) 제가 집에서 더 요리를 많이 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3cm 간격으로 쪽파 썰기에 나선 안승준은 “제가 수학 선생님이라 숫자에 강하다”고 너스레를 떨며 쪽파를 썰어 웃음을 줬다.
이어 양념과 속재료를 버무리던 안승준은 생새우 등 아낌없이 들어간 재료에 “연봉이 1억은 되어야 먹을 수 있는 김치일 것 같다”며 “오늘 만든 김치에 ‘1억 김치’라는 이름을 줘야겠다”고 말했다. 이원준은 “이 영상에 향기가 담기지 못하는게 아쉽다”며 두 사람이 만든 김장김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장김치의 간을 본 이원준은 “간이 딱 맞고 맛있다”며 칭찬했지만, 채정선 강사는 “지금 드시는 간보다 조금 짭짤해야 나중에 익었을 때 간이 맞는다. 지금 간이 딱 맞으면 나중에 싱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두 사람은 다시 간을 맞춰 김치 속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속재료를 배추에 버무리며 김장김치를 완성한 안승준은 아내가 준비해 준 수육과 함께 직접 담근 김치를 맛봤다. 이어 안승준은 이원준에게도 수육에 김치를 말아 직접 먹여줬는데, 입을 잘 찾지 못하면서 이원준의 얼굴에 고춧가루를 묻게 해 웃음을 줬다.
안승준은 “직접 김치를 만들어 먹으면 같이 만드는 과정에서 추억도 생기니 직접 만들어 보시면 좋겠다”고 추천했다.
이원준은 “만들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간편하게 김치를 만들 수 있도록 절임 배추부터 양념소스 등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이 많다”며 “장애인 분들도 가족들과 재밌는 추억, 맛있는 추억 만들 수 있으니 한번 도전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두 사람이 만든 김치가 한 어르신 집에 배달되는 영상이 공개돼 훈훈함을 안겼다. 어르신은 “간도 잘 맞고 맛있다”며 “날도 추운데 김치를 가져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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