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보조공학 서비스가 보조공학 전문가를 중심으로 하는 전달체계 아래 개별 맞춤형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단순히 휠체어, 자세 보조도구나 맞춤형 의자 등과 같은 기기들로 한정된 것이 아닌 다양한 보조기기를 포함해 당사자의 인지 및 언어발달, 대근육과 소근육 운동발달, 사회정서 발달과 자조기술의 발달을 돕는다.

미국의 보조공학 서비스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세계장애동향에 게재된 ‘미국 보조공학 서비스 활용 사례 및 발전 방향’에서는 미국의 보조공학 서비스 전달 체계와 특수학교 현장에서의 활용 사례를 소개한다.

Assistive Innovations 식사보조로봇. ⓒ한국장애인고용공단
Assistive Innovations 식사보조로봇.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보조공학, 기기를 비롯 전반적인 서비스 전략 포함하는 개념

많은 사람이 ‘보조공학’을 단순히 장애학생의 기능 유지 및 개선을 위한 물품 또는 설비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보조공학은 장애인들이 학업, 의사소통과 사회적 상호작용, 착석과 자세 등과 같은 기능들을 원활하게 사용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기를 비롯해 전반적인 서비스 전략과 과정들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미국에서는 국가와 민간이 함께 보조공학 서비스의 재정적 조달을 주체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들에 비하여 민간보험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효율적인 보조공학 도구와 관련 서비스 지원을 위해서 장애인을 위한 공학관련지원법(1988), 미국장애인법(1990) 외에도 사회보장법, 통신법등에서 보조공학관련 도구와 서비스들을 다양하게 규정하고 있으며 1998년 보조공학 관련 단독법을 제정했다.

‘개별화 교육 프로그램’ 회의 통해 개별 학생 맞춤형 보조공학서비스 결정

미국의 모든 주는 보조공학 관련법의 강력한 의무조항에 따라 보조공학지원센터(AssistiveTechnology Demonstration Center)라는 매개기관을 통해 보조공학 전문가를 중심으로 하는 공급자-전문가 중심 전달체계 서비스를 시행한다.

전문인력인 보조공학사는 클라이언트와 대면하고 보조기기 관련해 상담·진단·평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보조공학기기 및 서비스의 지급결정이 전문가의 역량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고려해 보조공학사의 자격 기준, 서비스의 적합성, 효과성에 대한 관리를 하는 보조공학지원센터의 역할이 강조된다

미국의 공급자-전문가 중심 체계에서 전문적인 보조공학사의 적극적인 활용은 특수학교 현장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장애학생들의 독립 및 교육 활동들에서 제약점이 많은 것을 고려해 장애학생들에게 개별적으로 맞는 보조공학 서비스를 휠체어, 자세 보조도구나 맞춤형의자 등과 같은 기기들로 한정짓지 않고, 노테크(No-Tech) 보조기기부터 하이테크(High-Tech) 보조기기까지 다양하게 포함해 장애학생들의 인지 및 언어발달, 대근육과 소근육 운동발달, 사회정서 발달과 자조기술의 발달을 돕는다.

특히 개별 학생 맞춤형 보조공학 서비스 체제를 통한 지원은 특수학교 교사, 보조공학사, 작업치료사 등이 매년 각 학생에 대한 개별화 교육 프로그램 (Individualized Education Program, 이하 IEP)에 대한 IEP 회의를 통해서 어떠한 보조공학 서비스를 제공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보조공학 전문가의 역할과 역량들은 특별히 강조되는데 이들은 각 장애학생의 대소근육 운동 능력, 현재 사용 중인 보조공학기기에 대한 평가를 한 뒤 IEP 회의에서 의견들을 제시하고 모든 참석자의 동의 아래 보조공학기기 구입을 결정한다.

보조기기 ‘목, 어깨, 가슴 조정 기기’(왼쪽)과 ‘스탠더’(오른쪽).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목, 어깨, 가슴 조정 기기·스탠더’ 등 맞춤형 보조기기

예를 들어 목, 어깨, 가슴 조정 기기(Adjustable aids: neck, shoulder, chin pad)는 머리 조절의 어려움으로 고개를 계속해서 숙이는 학생들이 턱 받침대를 어깨당김 조절대에 장착하고 연결하여 고개를 들고 수업을 듣는데 활용된다.

또한 스탠더(Stander)는 체간을 세울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소화와 팔의 긴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돕는다.

보완대체의사소통(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 이하 AAC) 보조기기로 사용되는 의사소통 책 등은 지적장애, 말-언어장애 등으로 인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복합 의사소통장애의 의사소통 보조기기다.

쵝근 미국의 의사소통 보조기기는 의사소통 책의 많은 어휘가 점차 많아지고 책이 너무 무거워짐에 따라 학생들이 간편하게 들고 다니며 활용할 수 있도록 아이패드와의 연결, 학생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거치대 사용 등을 고려한 다양한 형태로 활용이 되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AAC 서비스 대상자들은 학령기, 고령, 저소득, 근로 장애인 등을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으며, 미국 주별 재정적인 지원과 과정들은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신청자는 의사의 진단과 언어치료사를 통한 평가를 통해서 처방전을 들고서 신청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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