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계에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인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추진연대 소속 활동가 25명이 24일 오후 1시 30분경부터 서울 남대문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 11층 옥상을 기습 점거하고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대한상공회의소 11층 외벽에 “경제 5단체는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반대하지 말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걸었다. 또한 옥상에서 장차법 제정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선전문을 뿌리며 시민들에게 ‘장차법 제정’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를 상대로 투쟁을 계속해 오던 장추련이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은 이유는 경총이 면담에 응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 장추련은 이번 시위의 의미를 ‘장차법에 대한 경제계 내부의 토론을 이끌어내기 위한 단계적 투쟁’이라고 설명했다.
장추련은 “경제 5단체에 장차법 지지에 관한 공개 질의와 회장 면담을 촉구했지만, 모든 단체가 전혀 응답하지 않고 있다. 특히 경제 5단체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경총은 무조건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경제 5단체에게 장차법의 필요성을 알려기 위해 개별적으로 찾아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5시10분 현재 대한상공회의소 건물 밑에서는 장추련 소속 회원들이 모여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건물 옥상을 점거한 활동가들은 경찰과 대치한 채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건물 아래 소방차와 함께 119구급요원을 배치하고, 해산을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