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당선자들과 장애인 단체장들이 케이크를 자르며 자축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장애인의 선거 출마와 당선은 기존의 관념으로는 대단히 어렵고 불가능한 것이라는 인식을 깨고 이 자리에 여러분이 자리하셨다. 그 과정이 얼마나 어렵고 고된 길이었는지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그렇기에 존경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임통일 상임대표는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코스모스홀에서 열린 5·31지방선거 장애인 당선자 축하연 및 장애인 정치참여대회에서 이렇게 지방선거 장애인 당선자에게 축하의 인사말을 전했다.

임 대표는 특히 “이제 당선자 여러분이 지방자치시대의 지역 발전의 주역으로서 그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앞으로 지역 발전과 장애인의 인권향상을 위해 더 좋은 정책으로 우리 모두의 바람을 실현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시기 바란다”고 당선자들에 당부했다.

임 대표는 이어 각 정당 관계자들에게 “장애인 당선자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고,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에게 “스스로 해결책과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 의논하는 자세를 갖고 함께 노력해야한다. 동반자임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정치권도 장애인 당선자들에게 축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나라당 김영선 대표최고위원은 “여러분들은 장애를 갖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이 차별의 시정을 요구해야할 사명이 있다”면서 “더 많이 시도하시고, 많이 성취하시고 당당하게 이웃과 즐거움과 괴로움을 함께 하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열린우리당 이상민 의원은 “여러분들은 장애인들의 권익을 위해 앞장설 수 있는 기회를 부여잡으셨다. 당선됐다는 것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보다 더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여러분들이 성공적인 의정활동을 하실 수 있도록 나도 옆에서 돕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장애인위원회 윤석용 위원장은 “이제 한나라당, 민주당, 열린우리당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활동보조인, 시설내 인권침해 문제 등은 같이 해결해야하는 문제다. 장애인들의 공동 이익을 위해서 노력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사회복지계도 축하 인사와 함께 기대를 전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김득린 회장은 “장애인들과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당선자가 되기를 바란다. 장애, 비장애의 벽을 끊는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애인계와 사회복지계, 정치권의 격려에 대해 장애인 당선자들도 ‘장애인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화답했다. 먼저 임재인 대전시 유성구의원 당선자는 “장애인들에게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일자리 창출이다.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만규 서울시 노원구의원 당선자는 “내가 당선된 것은 고만규가 당선된 것이 아니라 장애인이 당선된 것이라고 지역장애인들에게 말했다. 이제 지역의 장애인들과 서민들을 위해서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6지방선거장애인연대도 오는 29일 오전 11시30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소연회장에서 ‘2006 지방선거장애인연대 활동보고 및 당선자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코스모스홀에서 개최한 5·31지방선거 장애인 당선자 축하연 및 장애인 정치참여대회에 참석한 장애인 당선자와 장애인단체장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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