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콜택시, 올해 어떻게 달라지나
2003년 처음 도입돼 장애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서울시의 장애인콜택시제도가 올해부터 부산시와 대전시에도 도입된다. 서울시는 오는 3월부터 장애인콜택시의 시각장애인 이용을 금지하고, 대신 시각장애인 심부름센터 차량 지원을 늘린다. 올해 달라지는 장애인콜택시제도에 대해 정리했다.
▲부산시, 연말부터 시범운행=부산시는 올해 연말부터 장애인콜택시를 시범 운행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운행 규모, 운영주체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지난해 9월 부산시 사회복지연구소에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가 이달 말에 나올 예정으로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운행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일부 언론에 부산시가 올해 30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알려졌으나, 부산시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이 관계자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추경예산안을 짤 계획”이라며 “올해 시범 운행 후 매년 조금씩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대전시, 조례제정 후 올해 도입=대전시는 올해 안에 장애인콜택시 도입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하반기부터 장애인콜택시를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대전시는 올해 예산안에 장애인콜택시 도입 예산 3억5천512만원을 편성했으나, 시의회에서 관련 조례가 없다는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
하지만 조례 제정이 완료되면 곧바로 장애인콜택시도입을 위한 추경예산을 편성해 올해 하반기부터 사업을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전시는 올해 총 10대의 장애인콜택시를 시범 운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시, 3월부터 시각장애인 탑승 금지=서울시는 지난 2003년부터 총 100대의 콜택시를 운행해오고 있다. 그동안 증차를 요구하는 장애인들의 요구가 높았으나, 올해도 증차 계획은 일단 없다.
하지만 올해 3월부터 시각장애인 이용자들을 시각장애인심부름센터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 휠체어장애인 등의 실질적인 이용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시각장애인 이용률은 약 30%”라며 “시각장애인들이 콜택시를 이용하지 않게 되면 그만큼의 증차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각장애인의 콜택시 탑승을 금지하는 대신 서울시는 시각장애인들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서 시각장애인심부름센터 차량을 기존 36대에서 20대 늘려, 56대까지 예산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