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충북도에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저상버스가 도입될 전망이다.

충북장애인인권연대는 지난 24일 충북도와 청주시를 상대로 장애인 이동권 투쟁을 벌인 결과 내년부터 저상버스 3대(청주시2, 충주시1)를 도입키로 약속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충북도가 지난 4월과 9월 건설교통부가 실시한 저상버스 수요조사에 응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사과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저상버스는 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으며 휠체어가 오르내리기 쉽게 계단이 없이 설계돼 있는 것은 물론 휠체어 고정장치 등이 설치돼 있어 장애인들의 이동을 위한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한국장애인부모회충북지회, 충북여성장애인연대, 사회당충북도위원회(준), 충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12개 단체가 참가하고 있는 장애인인권연대는 지난해 10월부터 ‘장애인도 버스를 타자’라는 취지 아래 장애인 이동권 투쟁을 전개했다.

특히 버스면허권을 가지고 있는 청주시가 저상버스 도입 대신 장애인 콜택시 2대를 배정하겠다는 방침을 추진하자 장애인권연대는 충북도와 청주시를 상대로 저상버스 도입 투쟁을 적극 펼쳤다.

이와 관련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 1월 각 자치단체에 ‘저상버스 수요조사’지침을 내렸으나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며 “버스면허권을 가지고 있는 자치단체에서 요구를 하지 않아 그 동안 제대로 된 실태파악조차 안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뒤늦은 감이 없이 않지만 국회 건교위에 상정된 건교부 예산을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장애인권연대는 26일 오후2시 도청 서문 앞에서 ‘충북도민과 함께하는 저상버스 시승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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