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교육권연대는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교육권 확보를 위해 오는 26일까지 열흘 간 7개 시·도 교육청을 순회하는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에이블뉴스>

장애인교육권연대 대학생 순회투쟁 실천단 30여명이 장애인교육권 확보를 위해 열흘 간 전국을 순회하는 활동에 돌입했다.

장애학생·학부모·대학생 단체 등 34개 단체들로 구성된 장애인교육권연대는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교육권 확보를 위해 오는 26일까지 열흘 간 7개 시·도 교육청을 순회하는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5일부터 23일까지 국가인권위에서 장애인교육차별철폐를 위한 8대 요구안을 걸고 단식농성을 벌였던 장애인교육권연대는 19일간의 단식을 통해 교육부가 장애인교육을 위한 최소한의 학급 설치와 치료교육교사의 배치 및 예산 확보 등에 관해 약속을 받아내는 성과를 얻었다.

이와 관련 장애인교육권연대 도경만 집행위원장은 “교육부의 약속사항은 각 시·도교육청이 지키지 않는다면 공염불에 불과하다”며 “이번 전국 순회투쟁을 그동안 교육부와의 합의 내용을 전국 지역에 장애인교육 주체들에게 알리고, 각 지역 교육청의 정책 실천 의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하는 이번 순회투쟁은 대학생 순회투쟁 실천단 30여명과 각 지역의 교사, 학부모, 대학생 장애인당사자 등 200명 이상이 참여하는 가운데 16일 인천을 시작, 제주도를 비롯한 지역 교육권연대가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순회 투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순회투쟁에는 대학생 순회투쟁 실천단 30여명과 각 지역의 교사, 학부모, 대학생 장애인당사자 등 200명 이상이 참여, 7개 시·도 교육청 앞 집회 및 교육감 면담, 간담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에이블뉴스>

이를 통해 교육권연대는 교육청 앞 집회 및 교육감 면담, 지역의 장애학부모, 특수교사, 장애당사자 등과의 간담회 등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교육권연대는 이에 대해 “지역별로 편차가 큰 장애인교육현실을 알려내 각 지역에서 장애인교육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을 끌어내고 이후 장애인교육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애인교육권연대 김형수 사무국장은 “작년에 처음 순회투쟁을 시작할 때만 해도 장애인교육의 절박한 현실을 알려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데 1년 만에 교육부와의 어느 정도 합의된 내용을 가지고 전개하게 됐다”며 “순회투쟁을 통해 지역별로 장애인교육권연대가 결성돼 향후 전국적인 연대체로 발전해 나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장애인교육권연대의 전국순회투쟁은 오는 26일 오후 6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서울 장애인교육권확보를 위한 전국순회투쟁보고문화제 개최를 끝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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