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연대는 7일 오전 이룸센터에서 총 37개 참여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제3차 집행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에이블뉴스

2012장애인총선연대가(이하 총선연대)의 추천위원회 구성과 선출방식, 배심원 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다. 참여단체간 이견이 커 아직까지 결정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총선연대는 7일 오전 이룸센터에서 총 37개 참여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제3차 집행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전체회의는 지난 2일 상임집행위원회(이하 상집위)가 마련한 추천위원회 구성 및 선출, 배심원 구성 방안을 최종 논의해 의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최동익 상임대표가 “상집위 안이 단체의 규모와 상관없이 동일한 인원을 배심원단으로 선정하도록 제안하고 있어 회원이 많은 단체가 상대적으로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이유를 들며 상집위 안을 수정한 또 다른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두 안이 투표에 붙여졌고, 최 상임대표의 수정안이 20표를 얻어 의결됐다. 상집위 안은 15표를 얻어 부결됐다.

최 상임대표의 수정안을 살펴보면 상임집행위원회가 논의했던 추천위원회 9명 구성을 참여단체가 각 1명씩 배정해 단체 수만큼 구성하도록 했다.

배심원단에 후보 추천 및 후보자에게 20%의 배점점수를 주기로 했던 역할도 배심원단에 일정 배수의 후보자를 추천하는 역할로만 제한했다.

배심원단 구성은 참여단체별 10씩 추천(각 정당별 5명) 구성에서 단체조직위 규모별로 차등 적용해 최저 1명에서 최고 21명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먼저 중앙부처 소관단체는 중앙회 인원 5명으로 배심원으로 적용하고 회원으로 등기돼 있는 경우만 16개 시도를 인정해 최대 21명이 배심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방연합단체 법인(시도에서 인가받은 단체)은 5명과 등기된 단체만 인정하되 최대 16명을 넘지 않도록 했다.

이외에도 민간단체등록증이 있는 비법인단체는 1명만 배심원으로, 지방개별단체는 2명이 배심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최 상임대표의 수정안이 오는 10일 상집위 회의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될 계획이지만 일부 회원단체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확정결과는 미지수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안진환 상임대표는 “최 상임대표의 수정안은 경제 논리에 따른 것으로 특정단체가 총선연대를 좌지우지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총선연대가 꾸려진 기본정신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DPI 김대성 사무총장은 “저신장장애인협회 등은 지체장애인협회가 있어 법인 등록을 안 해주는데 이 같은 비영리 단체를 구별해 투표권을 제한하면 다음에 있을 20대 총선에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겠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김 사무총장은 “모든 단체가 다 참여한다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비영리 단체에도 1표가 아닌 최소 10표 이상을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지장협 오민석 기획조정실장은 “회원이 많은 곳의 의견을 그저 1개의 의견으로 취급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다수 측을 배려하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최 상임대표의 수정안에 동조했다.

한편 전체회의에서는 오는 9~10일 이틀인 후보자등록 접수기간을 오는 14일까지 연장하고 총선연대 참여단체 모집기간을 오는 10일까지 정하기로 의결했다.

전체회의 투표결과 최 상임대표의 수정안이 20표를 얻어 의결됐다. 상집위 안은 15표를 얻어 부결됐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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