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복지시설비리척결과탈시설권리쟁취를위한공동투쟁단(이하 탈시설공투단)이 석암재단 이사진 전원 해임을 촉구하며 지난 17일부터 3일째 양천구청 정문 앞에서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탈시설공투단은 지난 17일 오후 2시께 양천구청 앞에서 ‘석암재단 이사회 전원 해임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한 후, 무기한 천막농성을 결의하고 천막농성을 시작하려했으나 경찰 측에서 천막을 강제로 압수함에 따라 시멘트 바닥에 스티로폼을 깔고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탈시설공투단은 3일 동안 노숙농성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양천구청 관계자들과 수차례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벌어졌고 활동가 2명이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현재 30여명의 장애인활동가들이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지난 7월 31일 개최된 석암재단 이사회를 통해 새 이사장으로 선정된 윤태묵(서울곰두리판매장 원장)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 전원을 해임하라는 것. 제복만 전 이사장은 지난 8월 1일 이사장직에서 물러났으며, 지난 8월 22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판결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탈시설공투단은 “온갖 비리를 저지를 석암재단 제복만 이사장이 징역 선고를 받고 이사장직에서 물러났으나, 그 후임으로 제복만 이사장과 절친한 윤태묵씨가 임명됐기 때문에 이를 간과하고 있을 수 없다. 양천구청이 현 이사진 전원을 해임할 때까지 무기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제복만 이사장은 8월 초 이사장직과 원장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제복만은 시설장 자격제한 요건이 해지되는 5년 후 다시 돌아오겠다고 공공연히 말한 바 있다. 제복만 전 이사장이 자신의 측근을 요직에 앉혀놓고 배후에서 수렴 청정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양천구청 측은 “현재 석암재단에 대해 자체 감사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비리를 저지른 이사진들이 이미 퇴진했고, 새로운 이사진들과의 관계성이 명확히 증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청이 이들을 무조건 해임하기는 어렵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