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안마사협회 홍보이사 김용화씨가 투신을 하기 위해 난간에 섰다. ⓒ에이블뉴스

피부미용사 제도 폐지를 촉구하며 서울 마포대교에서 시위를 벌이던 대한안마사협회 소속 시각장애인 안마사 2명이 3일 오후 3시 20분께 15m아래 한강으로 투신했다.

대한안마사협회 홍보이사 김용화씨가 먼저 한강으로 뛰어내렸으며 곧이어 대한안마사협회 지도분과 위원장 소우영씨도 한강 물 속으로 몸을 던졌다.

이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대기 중이던 소방대원들에게 곧바로 구조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겨졌다. 소씨는 떨어질 때 충격으로 옆구리에 심한 타박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시 현재 마포대교 교각 난간에는 20여명의 시각장애인들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일 오후 7시께부터 마포대교 위에서 시위를 벌였으며 대교위에 담요를 깔고 밤을 지새웠다.

대한안마사협회 최진국 이사는 “스포츠 마사지사를 비롯한 무수한 불법행위로 인해 시각장애인의 안마가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서 피부미용사들 마저 전신을 관리하는 마사지행위를 한다면 우리들이 설 곳은 더욱 없어진다”고 말했다.

최 이사는 이어 “보건복지가족부가 우리의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약속했으나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다. 복지부가 피부미용의 범위에 대한 올바른 규정을 내놓을 때까지 우리는 시위를 계속 할 것이다. 우리는 분명 죽을 각오로 이곳에 올라온 것임을 잊지 말라”고 밝혔다.

한편 3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계동 보건복지가족부 청사 앞에는 대한안마사협회 소속 회원 750여명이 모여 대규모 집회를 벌이고 있다.

김용화 이사가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되고 있는 모습. ⓒ에이블뉴스

김용화 이사에 이어 대한안마사협회 지도분과 위원장 소우영씨도 한강 물 속으로 몸을 던졌다. ⓒ에이블뉴스

소우영 위원장이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되고 있는 모습. ⓒ에이블뉴스

또 다른 투신자가 있을 것을 대비해 소방대원들이 한강에서 대기중이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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