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질 공방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장애인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상임대표 박덕경, 이하 장총련)가 논평을 발표해 김 후보자의 장애인정책관을 비판했다.

장총련은 28일자로 논평을 내어 “김성이 후보자는 도덕성 뿐 아니라 장애인정책에 대한 입장에서도 장관의 자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보건복지 전반을 책임질 장관으로서 자격미달”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장총련은 “김 내정자는 8편의 저서표절, 논문중복 게재, 5공 정화사업 대통령 표창, 자녀 미국적 취득, 부동산 투기 의혹, 공금횡령 등 도덕적 결함이 너무 많아 국회 청문회에서 많은 질타를 받았다. 또한 장애인정책에 대한 입장에서도 자질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장총련이 김 후보자의 ‘장애인정책관’을 문제 삼는 이유는 LPG지원제도에 대한 발언 때문이다. 김 후보자는 27일 인사청문회에서 “LPG지원제도는 형평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보편적인 제도를 다시 설계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장총련은 “참여정부는 장애인예산의 편중을 문제 삼아 형평성을 내세우며 개혁을 한답시고 그나마 많은 장애인들이 혜택을 받고 있던 LPG연료 지원제도를 없애고 장애수당, 장애아동보호수당을 인상했다. 김 후보자가 말한 형평성은 참여정부의 입장과 일맥상통하다”고 지적했다.

장총련은 “장애인계는 LPG차량을 보유한 장애인에게는 LPG연료비를 지원하고, 차량이 없는 장애인에게는 교통수당을 지급하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자가용을 가진 특정계층에게만 LPG를 지원하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김 후보자의 인식은 장애인계의 정책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고 장애인들의 현실을 모르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리플합시다]장애인차량 LPG연료 면세화 법안 무산에 대해 나도 한마디!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