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이미 이번주 초에 많은 합의점을 도출해냈다. 우리가 내일(18일) 아침에 전체 조항을 아주 신속하게 짚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내주 월요일에 하려고 했던 것도 내일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제8차 특별위원회를 통해 9월 유엔 총회에 상정할 국제장애인권리조약안을 완성하겠다고 공언한 돈 멕케이 의장이 강력한 리더십으로 각종 쟁점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해내고 있다.
주요 쟁점들, 일사천리로 합의점 도출
국제장애인권리조약 제정을 위한 제8차 특별위원회 나흘째를 맞는 17일 오전. 돈 멕케이 의장은 의장안 서문에서부터 국제 모니터링(제34조)까지 모든 조항에 대해 각 정부대표단의 발언 예상 횟수를 점검했다.
각 조항에 대해 앞으로 발언이나 제안을 원하는 정부 대표단은 손을 들어달라고 요청한 것. 이번 점검 결과, 5조, 8조, 10조, 12조, 13조, 14조, 17조, 19조, 20조, 22조, 26조, 29조, 31조에 대해서는 앞으로 발언을 하겠다는 정부 대표단이 한 곳도 없었다.
이외에 개념 정의를 다루고 있는 2조와 국제 모니터링을 다루고 있는 34조에 대해서만 각각 5곳의 이상의 발언권 신청이 있었다. 나머지 조항의 발언권 신청 횟수는 모두 3회 이하.
돈 멕케이 의장은 "조항에 대해 발언이 많지 않은 것 같다"면서 "많은 분들이 협조해주시는 것은 아직 할일이 많이 남아있지만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돈 멕케이 의장은 각국 정부대표단에 몇가지 사항을 주문했다.
첫째는 각 조항에 대해 앞으로 제시하고자 하는 제안은 필수적으로 문서로 작성해 사무국에 제출할 것. 둘째는 새로운 제안을 하기에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삼가할 것. 셋째는 주말까지의 비공식 협의를 통해 미리미리 의견 차이를 좁혀 결과물을 본회의로 가져올 것.
앞으로 각 조항별로 30분씩의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이 돈 멕케이 의장의 방침이다. 17일 오후까지 난해한 쟁점이 남아있는 조항과 일부 쟁점이 남아있는 조항에 대한 1차 협의를 마침에 따라 당장 18일부터 서문에서부터 마지막 조항까지 30분씩의 시간을 할애해 2차 협의를 할 수 있게 됐다.
18일부터 전체 조항에 대한 2차 협의 시작
돈 멕케이 의장은 17일 공식일정을 마치면서 "오늘 아침에 앞으로의 제안에 대해 문서로 작성해줄 것을 요청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꼼꼼하게 많은 부분들을 다뤄왔고, 균형있는 논의 끝에 여러 부분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오늘을 일단 전문으로 넘어가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17일까지 처리해야할 모든 일을 끝내고도, 1시간 정도가 남게 되자 2차 협의를 곧바로 시작할지, 내일부터 시작할지 고민하던 끝에 '문서로 제안을 제출해달라'는 자신의 주문을 되새기고나서야 결국 내일부터 시작하기로 결정한 것.
마지막으로 돈 멕케이 의장은 "내일 하루 동안 서문에서부터 14조까지 점검할 것"이라며 "아침 회의가 시작하기 전까지 의견이 있는 정부대표단은 문서로 작성해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특별위원회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차츰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확인한 하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