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장이 말했다. '장애인들이 만든 빵은 맛이 없다고.'

그의 말을 듣는 순간 '재수없다. 밥 맛이 싹없어졌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나는 부천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백십자사 부성 혜림브레드 가든(Hyerimm Bread Garden)을 잘 이용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지적 장애인들이 손수 빵을 만든다. 무방부제 빵을 만든다.

다양한 빵을 만들고 이 빵은 부천 지역에 있는 소비자들을 향해 달려간다.

수많은 학교나 어린이집에서 이 빵을 주문해서 먹고 있다.

오늘날의 시대가 어떠한가?

단지 장애인이 만들었다고 사먹는 시대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20-30년전에는 장애인이 쓴 시, 장애인이 그린 그림, 장애인이 만든 작품이라면 그 수준 보다는 동정심에 의하여 구입해주곤 했다.

그런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장애인이 만든 제품도 일반인이 만든 제품과 동등한 경쟁을 한다.

제품의 질(Quality)도 우수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고객(Custom)을 감동시켜야 한다.

고객이 감동하지 않으면 그 제품을 쓰레기로 변한다.

그래서 장애인복지를 하는 기관에서도 고객감동, 투명경영 등을 통해서 사회 안으로 침투해 들어가고 있다. 장애인들이 만든 제품에 대한 주된 소비자는 일반 시민이기 때문이다.

나 또한 혜림 브레드 가든(032-611-7994)을 자주 이용한다.

문제는 종종 빵을 살 수 없다는 사실이다.

조금 시간이 늦으면 늘 빵이 없다.

빵이 없다는 사실이 아니라 내가 살 빵이 없다는 현실이다.

그 이유는 장애인들이 만든 빵의 공급이 빵을 필요로 하는 수요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빵의 재고는 없다.

게다가 혜림 브레드 가든은 여러해 전에 대기업의 사회적 기업 홍보물로도 사용된 적이 있다.

늘 새로운 빵이다.

이 빵은 더 맛있고, 더 싸다.

그래서 우리 식구들, 그리로 이 빵을 맛본 나와 관계된 사람들은 두번 놀란다.

가격과 질, 그리고 장애인들이 만들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훔플러스 사장이 이 빵을 맛보았을까?

아니 맛도 보지 못햇지만, 맛을 제대로 알지 못다는 불감증 환자는 아닐까?

장애인들이 만든 빵, 물론 혜림 브레드 가든 뿐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 있는 장애인들이 만든 빵도 역시 맛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 이유는 기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장애인 친구들이 손수 만들었고, 거기에 정성도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빵에 담겨있는 정성과 사랑을 사랑을 아시나요?

우리나라의 빵이 장애인들이 만든 빵 만큼 맛과 정성이 담겨있다면,최고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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