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청 신청사 전경. ⓒ박종태

이달 12일 개청한 경북 예천군청 신청사의 장애인 편의 시설이 미흡, 장애인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여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신청사는 봉덕산 아래 4만1천여㎡ 터에 지하1층~지상5층 규모로 건립됐고, 전통 한옥의 단아함과 현대식 기법으로 사용한 팔작지붕 형태다.

지난 2006년 3월21일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 받았으며, 본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등급, 우수등급, 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되는 본인증을 한국감정원에 신청한 상태로 현재 심사 중이다.

지난 22일 예천군청을 찾아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주출입구 출입문 옆에 시각장애인들 안전한 보행을 위해 길게 점자블록이 설치됐는데, 점자블록 위에 차량이 무분별 하게 주차돼 있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해 문제가 없다.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군청 내부를 알아 볼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지만 여기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민원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을 겪는 여닫이 출입문으로 설치돼 있다. 또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 장애인들이 민원을 위해 많이 방문하는 1층 주민복지과 출입문도 여닫이며,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주민복지과를 알 수 있는 실과명 점자안내판이 설치된 반면 바닥에 점자블록이 없다.

군청 내부 계단은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으며,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5층 대강당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단상에 올라갈 수 있도록 단상 뒤쪽에 경사로가 길게 설치돼 있다. 그런데 경사로 갈 수 있는 출입문이 여닫이이고, 통로에 책상이 놓여 있어 출입하는데 아주 큰 불편을 겪는다.

건물 내부 엘리베이터 입구 버튼 밑에는 시각장애인들이 버튼을 찾기 편리하도록 점자버튼 밑에 점자블록 설치했다. 하지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안전한 탑승을 돕는 거울이 엘리베이터 내부 정면에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5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할 뿐만 아니라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내부는 좁아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 사용 장애인이 돌려서 나오기가 불편하다.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비상호출벨은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으로 문제가 없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의 경우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의 모서리가 날카로워 시각장애인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어 모서리 보호대 설치가 필요해 보였다.

예천군청 청사 담당자는 “장애인화장실 등받이, 엘리베이터 내부 거울, 모서리 보호대 설치 등 장애인이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출입문 옆에 시각장애인들 안전한 보행을 위해 길게 점자블록이 설치됐는데, 점자블록 위에 차량이 무분별 하게 주차돼 있다. ⓒ박종태

출입문은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해 문제가 없다.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군청 내부를 알아 볼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지만 여기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내부 계단은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으며,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내부는 좁아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 사용 장애인이 돌려서 나오기가 불편하다.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의 모서리가 날카로워 시각장애인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어 모서리 보호대 설치가 필요해 보였다. ⓒ박종태

5층 대강당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단상에 올라갈 수 있도록 단상 뒤쪽에 경사로가 길게 설치돼 있다. 그런데 경사로 갈 수 있는 출입문이 여닫이이고, 통로에 책상이 놓여 있어 출입하는데 아주 큰 불편을 겪는다. ⓒ박종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 장애인들이 민원을 위해 많이 방문하는 1층 주민복지과 출입문도 여닫이며,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주민복지과를 알 수 있는 실과명 점자안내판이 설치된 반면 바닥에 점자블록이 없다. ⓒ박종태

엘리베이터 입구 버튼 밑에는 시각장애인들이 버튼을 찾기 편리하도록 점자버튼 밑에 점자블록 설치했다. 하지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안전한 탑승을 돕는 거울이 엘리베이터 내부 정면에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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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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