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시각장애인의 축제, ‘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가 지난 17일 8일간의 대장정을 마감했다. 모든 선수단은 ‘보자 열정으로, 뛰자 희망으로!’라는 슬로건대로 그동안 흘린 땀의 결실을 거두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이 과정에서 쏟아져 나온 수많은 이야기와 기록을 숫자로 돌아봤다.

텐핀볼링에 출전한 고영배(한국)는 금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조직위원회

■1=최초의 아시아 대회, 최대 규모. 5회를 맞이한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는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열린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였다. 또한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관중을 위한 현장해설방송 시스템을 도입했다.

■2= 두 개의 종목에 출전한 ‘멀티 플레이어’ 바네사 머비는 이번 대회에서 화제의 인물이었다. 주 종목인 역도에서는 95kg급 종합 은메달, 데드리프트 동메달을 수확했다.

종합(322.5kg)과 데드리프트(165.0kg)에서 세계신기록을 경신해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육상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원반던지기(25.66m)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다시 썼고, 포환던지기에서도 출전해 6위에 올랐다.

■5명= 다섯 선수가 국가를 대표하기 위해 홀로 한국 땅을 밟았다.

헨리 헤수스 보르게스(우루과이/유도), 미구엘 비에이라(포르투갈/유도), 루이스 잡디엘 페레즈 디아즈(푸에르토리코/유도), 린더 작스(네덜란드/쇼다운), 카이마르 칼드마(에스토니아/수영)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카이마르 칼드마는 50m 접영과 200m 자유형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나 홀로 출전’에도 불구하고 ‘작은 나라’인 조국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6=이번 대회에서 혼자 6개 메달을 휩쓴 ‘장애인 수영의 펠프스’ 양보준(중국)과 드미트리 살라이(제르바이잔)도 화제였다.

양보준은 100m 배영, 자유형(이상 S11), 평영(SB11) 금메달을 비롯해 총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를 휩쓸었다.

살라이도 남자 100m 접영(S11), 배영(SB12), 200m 혼계영 등 총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그의 동생 라만 살라이도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내 두 형제가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11개나 가져갔다.

■9=이번 대회 공식종목 개수다. 역도, 축구(B1,B2/B3), 체스, 텐핀 볼링, 쇼다운을 비롯해 장애인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육상, 골볼, 수영, 유도 경기가 열렸다.

■14= 대회 최연소 선수인 칼라 패트리샤 오소리오 사라비아(멕시코)의 나이. 그녀는 육상 100m에 출전하여 13.16초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29= 개최국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29개(금 9, 은 11, 동 9)를 수확했다.

대회 첫 메달은 11일 텐핀볼링 남자 개인전에 출전한 임동환, 첫 금메달은 13일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인나체르니악(우크라이나)을 절반 2개로 누른 서하나가 신고했다.

텐핀볼링에 나선 고영배-김정훈은 금메달 7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한국 메달의 약 3분의 1을 책임졌다.

■67= 대회 최고령 선수인 압둘라시트 아림카노프(카자흐스탄)의 나이. 두뇌 스포츠인 체스에 나가 3승 1무 3패를 거두며 노익장을 보여주었다. 체스 종목 최연소 출전자인 서인호(한국)와의 48년을 뛰어넘은 대결을 펼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14= 종합 1위 러시아는 총 114개(금 48, 은35, 동31개)의 메달을 가져갔다. 러시아는 특히 기초종목인 육상과 수영에서 강세를 보였다. 육상에서는 아리나 바라노바(금4)와 안나 소로키나(금3)를 앞세워 메달 40개를 따냈다.

메달 44개를 쓸어 담은 수영에서는 알렉산드르 스베토프(금4, 동1)와 알렉산드르 고린토브스키(금4)가 스타플레이어로 떠올랐다.

■991= 58개국 991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 함께했다. 한국은 대회에서 세 번째로 많은 62명의 선수가 전 종목에 걸쳐 출장했다. 일본이 참가국 중 가장 많은 89명의 선수단을 파견했고, 대회 종합 1위 러시아는 두 번째로 많은 87명의 선수를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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