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열린 제18회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 입상자들의 모습. 왼쪽부터 우승을 차지한 펀리 커트, 2위를 차지한 홍석만, 3위를 차지한 반다이크 어니스트.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 조직위윈회

호주의 펀리 커트 (Fearnley Kurt) 선수가 지난 10일 열린 제18회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에서 1분 29분 49초의 기록으로 42.195㎞ 풀코스 우승을 차지했다.

2004년 아테네 페럴림픽 금메달, 2005년 LA대회 우승을 비롯해 2006년과 2007년 열린 제15회, 제16회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 대회 2회 연속 우승자인 펀리 커트는 지난 17회 대회에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반다이크 어니스트(Van Dyk Ernst)에게 우승의 자리를 넘겨주며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펀리 커트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하며 지난 대회 우승자인 반다이크에게 설욕하며 다시 한번 휠체어마라톤 강자로 우뚝 섰다.

풀코스의 2위는 지난 2007년 유병훈이 세운 1시간 33분 37초의 한국기록을 3분 47초 앞당긴 우리나라의 홍석만 선수가, 3위는 지난대회 우승자였던 반다이크 어니스트 선수가 차지했다.

하프코스 남자부문에서는 일본의 시마다 카즈히코(Shimada Kawnhiko)가 48분17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하프코스 여자부문에서는 러시아의 스베들라나 야로세비치(Svetkana Yaroshevich)가 1시간 13분 03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도전과 극복, 서울의 감동을 세계로’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국제적 명성과 최고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700여명의 국내외 휠체어마라토너들이 42.195㎞ 풀코스와 21.0975㎞ 하프, 5㎞ 코스 등 3개 종목에 참가해 지난 1년 간 갈고 닦은 실력을 겨뤘다.

한편 이번 대회 5㎞ 코스는 모든 유형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에게 대회의 문호를 개방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치러졌으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종목에 시각장애인의 가이드 러너로 참가해 장애인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희망의 레이스’를 펼쳤다.

42.195㎞ 풀코스에 참가한 선수들이 출발신호와 함께 스타트 라인을 힘차게 달려 나가고 있다.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 조직위윈회

이번 대회 5㎞ 코스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각장애인의 가이드 러너로 참가해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 조직위윈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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