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185건 사고 발생…97명 사망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21일 국회 국토위원회의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코레일이 관리하는 수도권 광역철도 역사에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은 것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일부 의원들은 "효율성을 높이고자 분리한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두 기관의 통합을 주장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에 따르면 코레일이 관리하는 수도권 광역전철 228개 역사 가운데 59개 역사에만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다. 151개 역에는 스크린도어가 없다.

또 최근 4년간 수도권 광역전철 228개 역사에서 185건의 추락사고 등이 발생해 97명이 사망하고 88명이 다쳤다.

이는 스크린도어 설치를 완료한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운영하는 전철에서 2010년 이후 안전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과 큰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광역전철 역사에 설치된 스크린도어에서 잦은 고장 및 장애가 발생해 승객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 의원은 "현재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69개 역사에서 최근 3년간 251건의 고장 및 장애가 발생했다"며 "승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설치한 스크린도어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또 다른 안전사고가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찬열 의원은 "철도시설공단에서 최근 10년간 새로 건설한 역의 스크린도어 미설치율이 79%에 이른다"며 "공단은 비용을 절감하겠다며 스크린도어 대신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철도시설공단은 '스크린도어가 없는 역사 운영 책임이 코레일에 있다'는 편협하고 근시안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며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의 비효율성과 무책임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양 기관의 통합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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