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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실역 추락 중증장애인 아들의 ‘심경고백’

전동스쿠터 조작실수 발표에 ‘분통’…상태도 ‘중상’

“지하철 선로로 떨어진 후 누구의 도움 받지 못해”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3-05-21 13:28:28
두실역에서 추락 사고를 당한 장애인 A씨(70세·지체 2급)의 사고와 관련해 아들인 김상경(가명·40세)씨가 지난 19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김씨는 아버지인 A씨의 추락 사고에 대해 “힘없는 늙은 한 장애인이 지하철 선로에 추락했지만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해 스스로 생사를 걸고 사투를 벌인 사건”이라고 토로했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3시 45분경 부산도시철도 1호선 두실역 승강장에서 전동스쿠터를 탄 채 선로로 추락했고, 부산교통공사는 사고 원인이 전동스쿠터 조작실수에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부산교통공사는 A씨가 가벼운 타박상을 있었으며, 크게 놀라 병원에서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김씨는 블로그를 통해 “아버지의 어깨가 박살이나 대학병원으로 옮겨졌고, 복잡한 수술이라 수술회의를 갖고 사고 6일이 지난 15일, 5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전동차가 제대로 서지도 않았을 뿐더러 가이드에 끼어 어쩔줄 모르는 장애인을 두고 출발 한 것도 그렇고, 선로에 떨어진 후 구조를 요청했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며 부산교통공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A씨에 따르면 사고 당시 전동차는 원래 세워야 되는 위치보다 훨씬 못미처서 정차했고, A씨는 하차 과정에서 미달정차로 인해 공간이 좁아서 가이드에 스쿠터가 쓸리며 끼어 버렸다.

이후 A씨는 스쿠터를 움직일 수가 없어 다시 전동차로 타려했으나 이미 차는 출발해 버리고, 아무도 없이 혼자 남겨졌다.

A씨는 계속 움직여 보려했고 그러던 와중에 떨어져 버렸다. 추락시 철로 있는 자갈에 왼쪽 어깨부터 부딪혔고, 떨어지면서 충격이 컸는지 팔다리를 제대로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특히 당시 도움을 청하는 소리를 질렀으나 아무도 오지 않았다. 이에 살기 위해 철로 레일을 불편한 다리(소아마비)로 밀고 팔로 잡아끌며 겨우 철로 옆에 간신히 누웠다.

전동차 오는 소리가 들렸지만, 더 이상 중앙 안전지대까지 갈 힘은 없었다. A씨의 얼굴위로 기차가 지나가면서 얼굴과 코의 살점이 이리저리 쓸렸다.

전동차는 철로 중앙에 떨어져있는 스쿠터를 보고서야 그제야 멈춰 섰고, A씨는 이후 119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씨는 “그 시간에 CCTV는 아무도 보고 있지 않았으며, 안전공익요원은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다. 무거운 스쿠터가 선로에 떨어지는 굉음이 나도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CCTV확인 결과 처음에는 아버지가 그냥 선로로 떨어지는 것으로 보였으나 스쿠터가 가이드(안전바)에 쓸리면서 경사로 사이 틈으로 끼었고, 뒷바퀴가 헛돌며 스쿠터가 움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현장 점검결과 전동차가 미달정차(원래 위치보다 덜 와서 정차)하게 되면 공간이 부족해 더욱 스쿠터가 가이드에 끼일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고 강조했다.

실제 정차하는 전동차를 부산교통공사 측과 함께 확인한 결과 처음 3대가 미달정차를 했고, 이에 문제제기를 하자 직원이 사라지면서 이후 들어오는 전동차가 바르게 정차했다는 것.

김씨는 “사실상 부산교통공사의 ‘자동시스템’에 따라 문제없이 정차한다는 주장과는 차이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씨는 부산교통공사에 사고 전·후 모습, 정차위치 현장 확인 영상 등이 담긴 CCTV자료 보존 및 복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부산교통공사는 영상 보존은 수용하면서도 복제와 관련해서는 정보공개청구법 16조에 따라 심의 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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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석 기자 (wegen@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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