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AFP=연합뉴스) 중국 남서부 지방의 한 무허가 장애인 보호시설이 지난 10여 년 동안 적어도 70명의 지적 장애인들을 팔아넘긴 사실이 당국에 적발됐다고 관영 차이나 데일리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쓰촨(四川)성 당국자를 인용, 이 보호시설 운영자인 쩡링취안이 1996년부터 70명의 지적 장애인들을 베이징이나 톈진 등 도시로 팔아넘겼다고 전했다.

쩡은 자신이 팔아넘긴 장애인들의 수나 이름을 모르는 상태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당국은 쩡의 2008년 회계장부에서 그가 팔아넘긴 장애인들이 70명임을 확인했으며, 지난 13일 이들을 노예노동자로 팔아넘긴 혐의로 쩡을 체포했다.

당국은 14일에는 이 보호시설 출신의 장애인 11명이 노예노동을 하고 있던 신장위구르(新疆維吾爾) 자치구의 한 건설 자재 공장을 폐쇄하고 공장주도 붙잡았다.

이들 장애인들은 비위생적이고 오염된 작업환경에서 장시간 일하면서도 임금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이들은 정기적으로 폭행당했으며 공장주의 개들과 같은 음식을 먹어야 했다.

그러나 공장주는 보호시설과의 계약에 따라 이들을 고용했으며 한 사람당 300위안의 월급을 지급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2007년에도 허난(河南)성과 산시(山西)성에서 벽돌 생산시설에서 수천명이 노예노동을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준 바 있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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