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조은별 기자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인터넷을 후끈 달군 ‘루저’ 열풍에 동참했다.

손교수는 13일 오전 MBC 표준FM(95.9Mhz) ‘손석희의 시선집중’의 ‘문화포커스’ 코너를 통해 ‘루저논란’을 소개 하던 중 “제 키가 180Cm가 좀 안된다”라며 “인터넷을 보니 나도 루저더라”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이 사전에 몰랐을까...편집을 했으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 같다”라는 소견을 덧붙였다.

비단 손석희 교수 뿐만 아니다. 인터넷상에는 ‘루저’를 희화화한 패러디 열풍이 불고 있다. 네티즌들은 키가 180Cm인 미국 톱 영화배우 톰 크루즈를 ‘톰크루저’로, 영국의 축구스타 웨인 루니는 ‘웨인 루저’로 지칭하는가 하면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루저 티셔츠’를 만들어 “키 180cm 이하인 분들에게만 판매한다”는 경고문구를 덧붙이는 등 각종 풍자가 난무하고 있다.

‘루저 논란’은 지난 9일 방송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H대학생 이 모씨는 “키가 작은 남자와 교제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키가 작은 남성은 루저(loser)라고 생각한다. 180㎝는 돼야한다”는 의견을 개진해 온라인상에서 파문이 일었다.

결국 이씨는 12일 자신이 재학 중인 대학 학생 커뮤니티에 “경솔한 발언을 했다”고 사과문을 게재했으며 제작진 역시 같은날 프로그램 홈페이지에서 “논란을 빚은 루저 발언은 신세대의 솔직한 가치관을 알아보고자 했던 제작진의 의도와 상관없이 일부 시청자에게는 오해와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던 점에 대해서 그분들께 유감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신의 키가 162Cm라고 밝힌 30세 유모씨는 이 프로그램이 키 작은 남성에 대한 비하발언을 여과없이 방송해 정신적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KBS를 상대로 1천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조정신청을 12일 제기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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