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활동가(23세, 중증 뇌병변장애)는 지난 8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를 방문하기 위해서 안산시광역이동지원센터에 이용등록을 했는데, 등록 대기시간이 3-4일 정도 소요됐다.

등록을 마친 이후인 11일 아침 7시 인천시콜택시지원센터에 전화해 예약 신청을 하려고 했지만, 이미 예약이 마감된 상태라고 했다. 그리고 안산 대부도까지는 장애인콜택시 이용이 가능하지만, 안산에서는 대부도까지 장애인콜택시 이용이 불가능하고, 안산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려면 대부도가 아닌 안산시청으로 와야 이용이 가능하다고 안내를 받았다.

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인천IL센터)는 광역장애인콜택시 이용이 실질적으로 가능한지와 관련해 8일부터 19일까지 모니터링한 결과, 여러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천 장애인콜택시. ©인천시
인천 장애인콜택시. ©인천시

인천IL센터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7월부터 장애인 이동권 개선을 위해 광역장애인콜택시 도입을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장애인의 광역이동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지난해 12월부터 인천시‧서울시‧경기도는 이동지원센터를 지자체별로 설치, 장애인의 광역이동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모니터링 결과 인천시는 광역장애인콜택시 지원을 위해서 특별교통수단 10대를 도입했다. 하루 평균 운영 대수는 8대로 오전 7시 4대, 11시 2대 그리고 오후 1시 2대 예약이 가능했다. 실제 이용 가능한 콜택시는 4대에 불과한 것으로 각 지자체에 이용 등록을 해야하는 불편 등이 존재했다.

인천IL센터는 “인천, 서울, 경기가 이동지원센터를 통해서 광역이동을 가능하게 했다면 이동지원센터 등록 절차 역시 일원화해야 한다”면서 “경기도의 경우 기초자치단체 별로 등록하는 것은 수요자 입장에서 광역 콜택시 이용을 하지 못하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현재 인천에서 다른 지역으로 가려면 인천이동지원센터에서 예약을 해야 하고, 다른 지역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려면 해당 기초자치단체 이동지원센터에서 예약을 별도로 해야 한다”면서 “다른 지역 역시 광역콜택시 숫자 자체가 적기 때문에 돌아오는 것을 별도로 예약이 가능할지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이에 인천IL센터는 ▲이용 가능한 광역콜택시 증차 ▲이동지원센터 등록 수도권 일원화 ▲광역콜택시 예약, 양방향 동시 가능토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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