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이동할 때 장애인콜택시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최근에 전북광역이동지원센터 웹이 업그레드 된 이후로 이전보다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기가 훨씬 편리해졌다.

이전에는 장애인콜택시를 웹으로 부르기 위해서는 출발지와 도착지, 이용목적, 휠체어 사용 여부, 동승자 탑승 여부 등 모두 선택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출발지와 도착지 그리고 이용목적만 선택하면 장애인콜택시를 부를 수 있게 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기 위해 차량을 신청하면 몇 번째로 배차되는지, 배차되면 장애인콜택시가 오는 지점을 알 수 있게 되었다. 그 때문에 배차 순서와 배차된 차가 어디까지 왔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전북광역이동센터에 연락할 필요도 없다.

이전에 없었던 즐겨찾기란 메뉴가 생겨서 미리 처음 가는 장소를 추가해주었다가 필요할 때 선택하면 필자와 같이, 언어장애가 있고 손이 자유롭지 못한 장애인들도 이전보다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해서 새로운 곳에도 더 편리하게 갈 수 있게 됐다. 전북광역이동센터 웹이 이렇게 좋아졌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더 바라는 점이 있다.

신청한 차가 배차될 수 있는 예상 시간과 배차된 곳에서 이용자가 기다리는 곳까지 도착하는 예상 시간을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편 업그레드 된 광역이동지원센터 웹으로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면서 이런 웹을 사용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생겼다.

장애인 중에서는 웹을 사용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이 아직도 많다. 그 이유는 음성지원과 손이 자유롭지 못한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 제공 기능이 부족한 이유도 있지만. 장애인들이 웹을 사용하데 꼭 필요한 디지털기기들을 사용하는 방법을 익힐 기회가 적기 때문이다.

비장애인들은 정규교육을 받은 과정에서 디지털기기들을 사용하는 방법을 습득해서 자연히 웹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규교육을 받지 못하는 장애인들은 디지털기기들을 사용하는 방법을 습득할 수 없어 웹을 사용할 수 없는 사례들이 많다. 또한 이들을 위해서 디지털기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교육받아 웹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기회도 거의 없다.

점점 실생활에서 디지털기기들을 통해 웹을 사용하는 비중은 많아지고 앞으로는 웹을 사용할 수 없으면 생활하지 못하는 때가 올 것이다. 그때는 장애인이란 정의가 디지털기기를 통해 사용할 수 없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이 될지도 모른다.

따라서 장애인들에게 디지털기기 사용 방법을 교육, 웹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글은 전주에 사는 장애인 활동가 강민호 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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