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북적이는 길에 나왔다고 승객들이 혀를 끌끌 차거나, 좁은 지하철에서 자리를 차지한다고 구박을 하거나, 심지어 탈 자리가 없으니 다음 차를 타라고 새치기를 한다면... 그런 대접을 받는다면 어쩌시겠어요?

우리는 모두 자유롭고 안전하게 이동할 권리가 있습니다. 복잡한 지하철, 휠체어를 이용하는 그 사람이 당신이나 당신의 가족이라면 어떻게 대하시겠어요?

휠체어 바퀴를 움직이고 있는 손이 클로즈업 되어있다. ⓒ오승윤

승강장에 지하철 문이 열리자 수많은 사람들이 탑승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오승윤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지하철에서 내리는데 탑승하는 할머니와 마주 한다. ⓒ오승윤

거대한 손이 검지로 나를 가리킨다. ⓒ오승윤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지하철에 탑승하기 위해 긴 탑승 대기 줄 끝에 서있다. ⓒ오승윤

“몸도 성치 않은데 왜 나와서 사서 고생하나 몰라”

“바빠 죽겠는데, 휠체어 먼저 타면 내가 못 타잖아.

휠체어 아저씨! 다음 차는 비었을꺼야.

다음 차 타! 못 타면 말고!!”

“어휴 쯧쯧, 어쩌다 장애인이 됐슈? 돌아다니기 불편한데 집에 있으면 편하잖어”

“스쿠터로 지하철 전세냈나, 왜 끌고 나와서 난리야. 그렇지 않아도 좁아 죽겠는데, 아우 짜증나.”

“장애가 특권이냐, 왜 비켜달라고 하는 건지.”

그 휠체어에 탄 당신의 할머니, 아버지, 딸, 혹은 당신의 친구는 오늘도 지하철에서 이런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이 글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대외협력국 오승윤 직원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785)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기고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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