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공사 김태호 사장이 5호선 마장역에서 휠체어리프트를 체험하고 있다. ⓒ박종태

서울도시철도공사는 11일 '승강기 안전의 날'을 맞아 김태호 사장을 비롯한 관련부서 임직원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5호선 마장역과 7호선 청담역에서 휠체어리프트 이용 체험을 했다.

이번 체험행사는 직원호출, 이동 등 기능적인 문제부터 대기·탑승체감시간, 이동시 느낌, 주변 사람들의 시선 등 탑승자만 체감할 수 있는 세세한 부분까지 체크해 추후 서비스 개선 시 반영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공사 김태호 사장, 고객서비스본부장은 마장역 1번 출구에서 고정형 휠체어리프트를 작동하면서 직접 탑승, 승강장까지 이동했다.

휠체어리프트를 펼쳐 놓고 있을 때에는 11분 정도 소요됐으며, 만약 펼쳐져 있지 않을 때에는 20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공사 김태호 사장은 “휠체어리프트를 타고 이동하는데 불편함과 불안감을 느꼈다”면서 “지하철역을 건립할 때부터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조상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수 없는 곳이 많지만 최대한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오는 2016년까지 5~8호선 24개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 10대와 에스컬레이터 44대를 추가로 설치해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태호 사장이 선 마장역 2번째 계단에서 휠체어리프트를 체험하고 있다. ⓒ박종태

김태호 사장이 휠체어리프트를 이용, 맞이방으로 이동 한 뒤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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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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