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는 오는 3월 7일부터 16일까지 러시아 소치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50개국, 12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5개 종목에서 열띤 경쟁을 벌이게 된다. 우리나라는 바이애슬론을 제외한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아이스슬레지하키, 휠체어컬링에 선수 27명, 임원 30명 등 총 57명을 파견한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관심이 집중됐던 소치동계올림픽에 비해 평소 TV나 신문을 통해 많이 접하지 못했던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는 반응이었다.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은 장애인동계올림픽의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한 다양한 의견과 함께 참가하는 선수들에는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사진 왼쪽부터 이미현씨, 김문주씨, 최미정씨. ⓒ에이블뉴스

이미현(여, 29세)씨는 “경기종목이나 선수에 대해 많이 접한 부분이 없어서 장애인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줄만 알고 있었다”면서 “신문이나 TV를 통해 동계올림픽이 화제가 되는 반면에 사람들의 관심에서 묻히게 되는 장애인동계올림픽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동계올림픽처럼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많이 보도가 돼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하게 되길 바란다”면서 “4년간 열심히 준비한 선수들에게는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김문주(남, 42세, 뇌병변 1급)씨도 “장애인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건 알고 있지만 언론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없었다”면서 “비장애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장애인 선수들도 4년간 열심히 준비했을 텐데 사회적으로 관심이 미미한 부분은 같은 장애인으로써 섭섭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이 같은 부분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면서 “최소한 공영방송국만이라도 동계올림픽뿐만 아니라 장애인동계올림픽에 대해서도 생중계하려는 노력을 해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장애인선수들도 비장애인 선수들처럼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지원을 받으며 더 열심히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돼야 한다”면서 “열심히 운동한 선수들에게는 고생한 만큼 금메달을 따기 바란다.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최미정(여, 25세)씨는 “장애인동계올림픽에 대해서는 직접 경기를 보거나 접한 적이 없어서 관심을 가질 기회가 없었다”면서 “장애인동계올림픽은 많이 접하지 못해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장애인들만의 축제로 끝나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최씨는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면서 장애인스포츠인 보치아 경기에 대해 접하게 되고 관심을 두게 됐던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인동계올림픽도 사람들이 쉽게 접하게 된다면 노력하지 않아도 대중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먼저 가까운 곳에서 접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나 광고 등을 활용한 장애인동계올림픽 소개로 대중의 관심을 유도해 나가야 한다”면서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외치며, 선전을 기원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민호씨. 정지원씨, 박인수씨. ⓒ에이블뉴스

이민호(남, 32세, 지체2급)씨는 “장애인스포츠가 별도로 열리고 패럴림픽이라고 부르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다”면서 “동계올림픽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낯선 장애인동계올림픽 종목들을 어릴 때부터 특수학교나 통합학급에서 접하게 되면 인식이 조금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며 “선수들에게는 준비한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 사회적 관심에 연연하지 말고 경기에만 집중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지원(남, 26세, 지체2급)씨는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장애인동계올림픽을 한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며 “언론에서 김연아, 이상화 선수가 나오는 종목은 이슈가 돼 집중하게 되지만 평소 접하지 못했던 장애인동계올림픽에 대해서는 굳이 찾아보지 않게 된다”고 밝혔다.

정씨는 “장애인동계올림픽이 하나의 스포츠로 인식될 기회가 부족한 것 같았다”며 “뉴스에서 짤막하게 보도되거나 선수들에 대해서는 역경을 극복한 사례로 한 건, 두 건 정도만 소개 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홍보가 많이 활성화 돼 비장애인 스포츠처럼 하나의 경기로 자리를 잡아 나갔으면 한다”며 “언론에서 많이 보도가 되고 시청률을 떠나 방송사에서도 다양성을 존중해 중계를 해줬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정씨는 “끝으로 장애인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하고 자랑스럽다”며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루길 바란다. 눈에 보이지는 않겠지만 뒤에서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인수(남, 20세)씨는 “장애인동계올림픽이 열린다는 것은 얼마 전에 들어 알게 됐지만 TV나 인터넷을 통해 접하거나 얘기되는 부분이 없었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몰랐고, 주변에 있는 친구들도 대부분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동계올림픽의 사회적 인식에 대해서는 홍보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면서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SNS나 인터넷을 통해 관심을 유도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박 씨는 “장애인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에 대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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