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들의 반발로 취임을 연기해야 했던 현병철 신임 국가인권위원장이 20일 오후 인권 활동가들의 거센 항의 속에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현병철 위원장은 이날 인권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권위는 입법, 행정, 사법 그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는 독립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위원장은 또 "위원회 조직 축소과정에서 직원들이 입은 상처를 씻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며 "직원들도 자기혁신을 게을리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인권단체에도 "인권 동반자로서 성원과 비판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인권활동가와 시설 장애인 등 10여 명이 참석해 "인권에 문외한인 현 위원장은 사퇴하라"며 거세게 항의하면서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CBS사회부 조은정 기자 / 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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