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장애인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민간단체인 등대복지회(대표 권오덕)가 분당 가나안교회의 지원을 받아 평양에 장애인콩우유빵공장을 설립했다. 이는 평양에 최초로 세워진 장애인콩우유빵공장이다.
등대복지회에 따르면 140㎡ 규모로 기존 건물을 개보수해 올해 9월 19일 설립한 이 공장은 평양 대동강구역 문흥2동에 소재하고 있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고 있다.
등대복지회 모니터링 대표단은 지난 9월과 10월 현지 공장을 방문해 콩우유와 제빵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이 공장에서 생산된 콩우유와 빵을 직접 맛보는 활동을 펼쳤다. 또한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청각장애인과 인터뷰도 했다.
장애인콩우유빵공장에는 현재 8명의 봉사원이 콩우유와 제빵 생산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 곳에서 생산된 콩우유와 빵은 등대복지회의 지원으로 설립된 장애인자활센터인 ‘보통강종합편의’ 장애인들과 김만유병원 회복(재활)치료과의 장애인 입원환자 등에 무료로 공급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장애인들은 제빵기술을 배우고 있기도 하다.
등대복지회측은 "재료공급이 충분하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한 수익금으로 공장운영과 재료구매에 사용할 계획이나 최근 식량난과 재료부족으로 아직은 장애인 무료급식분을 충당하기에도 급급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등대복지회는 이 공장을 후원하는 가나안교회의 도움을 받아 지난 11월 7일, 밀가루, 콩, 설탕, 콩기름, 이스트 등 3개월분의 생산재료를 지원했다.
현지 공장을 방문했던 등대복지회 관계자는 "봉사원으로 콩우유 생산과정에 참여하고 있던 한 청각장애인은 동료에게 자신의 수화를 통역해 줄 것을 부탁하며, 후원자인 가나안교회 목사와 사모를 향해 이 공장에서 일하게 되어 매우 기쁘며 공장설립으로 먹을거리와 일자리가 생겼다며 감사인사를 거듭 전했다"고 말했다.
등대복지회에서 지원되는 물자와 장비는 후원자명이 새겨져 북측에 전달되는데, 콩우유기계와 제빵설비를 지원해 준 후원자를 직접 만나게 된 반가움과 고마움을 표현한 것.
*북한 장애인지원사업 동참 문의: 전화 02-708-4701 홈페이지 www.lighthousekore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