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LPG 가격이 ℓ당 1천 원대를 넘어섰다. 현재 차량용LPG는 1,020원대(전국평균)에 판매되고 있다. ⓒ오일프라이스워치(oilpricewatch)

자동차용 LPG(액화석유가스) 가격이 이달 들어 처음으로 ℓ당 1천 원대를 돌파하면서, LPG차량을 주로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가스업계에 따르면 LPG 수입업체인 SK가스는 LPG차량의 연료로 쓰이는 부탄가스의 가격을 ㎏당 1,481원에서 137원(9.2%) 인상해 1,618원에 공급하고 있으며, 또 다른 수입업체인 E1도 ㎏당 1,482원에서 134원(9.1%) 인상된 1,616원에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용 LPG도 지난달 946원(전국평균)에서 ℓ당 78원 정도 인상돼 1,02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자동차용 LPG 가격이 ℓ당 1천 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말 800원대에서 올해 초 900원대로 오른 지 불과 다섯 달 만이다.

이 때문에 장애인차량 LPG지원정책에 따라 LPG차량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장애인계층은 가계경제에 큰 압박을 받고 있다. 더욱이 오는 2009년 이후에는 LPG지원정책마저 전면 폐지될 예정으로 장애인들이 체감하는 연료비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LPG차량 개별소비세 면세를 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 관계자는 “지원은 사라지고, 연료가격은 올라 LPG차량을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부담은 날로 가중될 것이다. 정부의 LPG지원정책을 믿고 LPG차량을 구입했던 장애인들은 이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제적 난국에 처했다.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7대 국회에서 추진됐던 장애인 LPG차량 개별소비세 면세를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기획재정부가 ‘장애인간 소득불균형’ 등의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바람에 무산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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