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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벼랑 끝으로 내몰린 안마사

오는 10월 5일 실시되는 피부미용사제도에 대한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의 반발이 심화되고 있다. 복지부 앞 시위, 단식농성, 음독 시도, 한강 투신, 대교 위 고공농성, 철교 점거 등 과격한 형태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제2의 안마사 사태를 방불케 할 정도로 긴장감마저 돌고 있다.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은 지난달부터 복지부 앞 시위를 벌여왔다. 그러던 중 대한안마사협회 송근수 회장이 음독을 시도하면서 시위가 과열되기 시작했다. 이후 회원들은 마포 대교위에서 일주일이 넘도록 고공농성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안마사 2명은 한강으로 투신하는 시위까지 벌였다. 또한 지난 18일에는 서울 잠실철교에서 철교 옆 1차로를 점거한 채 5시간 남짓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차량에 시너를 뿌린 뒤 불을 붙이고, 화염방사기를 들고 내려가 지하철을 멈추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며, 이들 가운데 2명은 또다시 한강으로 투신하기도 했다.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이처럼 목숨을 건 위험한 투쟁을 감행하고 있는 까닭은 보건복지가족부가 피부미용사 업무범위를 전신으로 허용했기 때문이다.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은 피부미용사 업무범위가 전신으로 허용된다면 피부미용사들이 단순한 피부관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의 ''안마''를 하게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피부미용사 업무의 신체범위를 머리카락, 얼굴, 손으로 제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보건복지가족부는 이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더욱이 스포츠 마사지사들이 제기한 시각장애인 안마사업 독점권 위헌 소송도 아직 매듭 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시각장애인 안마사들과 그 가족들은 생존권의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복지부가 업무범위에 대한 적절한 조율을 하지 않는다면, 사면초가에 빠진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의 힘겨운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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