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가 4살, 둘째가 3살이 되던 해, 나는 큰 결심을 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해외 여행을 가보기로 말이다. 여행을 정말 미치도록 좋아하는 나였지만, 도무지 연년생을 데리고 여행을 간다는 것은 그 때까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둘째는 조금 순했지만 너무 어렸고, 첫째가 밤에 이유없이 깨서 1~2시간을 우는 아경증도 있었고, 낯가림 대마왕에, 먹는 것도 너무도 안 먹는 까탈, 예민 덩어리였기 때문이다.여태까지 집에서 친정 엄마와 나, 어떤 때는 친정 아빠, 남편, 활동 지원사 이모님 이렇게 다 붙어서 육아를 하는데도, 연년생을 키우기에
세상이야기
칼럼니스트 박혜정
2022.06.07 0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