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가명) 씨는 취업에 애를 썼습니다. 야채 가게와 양계장에서 일했는데, 결국 모두 그만두었습니다. 의기소침했습니다. 직장은 내려놓고, 취미로 요가학원을 다녔습니다. 요가 동작이 주영 씨의 불안한 걸음과 불안정한 평형감각, 틀어진 골반에 유익하기 바랐습니다. 일주일에 두세 번씩 갑니다. 8년째 다닙니다.2012년 여름, 요가학원에 익숙하자, 다닐 만한 학원을 더 알아봤습니다. 종이접기 강좌, 퀼트 강좌, 뜨개질학원, 아로마공방. 수강생이 적어서 폐강하고, 강사 사정으로 폐강하고, 학원이 문을 닫아서… 번번이 돌아섰습니다. 정히 배
세상이야기
칼럼니스트 박시현
2018.03.26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