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시각장애인 사찰체험 -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보다.

취재 /보도 : 이슬 hoynim222@nate.com

지난 10월 1일 이른 아침부터 서울 서대문구청 앞 고속버스 안이 사람들로 분주합니다.

서대문구청의 후원으로 사단법인 프로보노 코리아가 진행하는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통도사 사찰체험 행사의 참가자들입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협회 서대문지구 회원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가 1:1로 짝을 이뤄 사찰체험의 생생한 느낌을 시각장애인들에게 전달해 줍니다.

[인터뷰]

노공주 - 자원봉사참가자

(자원봉사 활동을) 시각장애인 연계해서 한번쯤 경험해보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박지혜 - 자원봉사참가자

자신은 없지만 여기까지 왔으니까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해서...

최용식 - 시각장애1급

(자원봉사자가) 맘에 들어 친절하고... 아주 좋은 추억거리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침 9시 출발해 건양대 자원봉사자팀을 태우기 위해 대전을 경유한 버스는 8시간 만에 통도사에 도착했습니다.

[인터뷰]

정정실 - 시각장애 1급

Q. 어떻게 마음에 드세요?

마음에 들어!

이창훈 - 시각장애 1급

Q. 1:1 케어를 받는 것이 어떤가?

보고 (같이) 해야 할 것이 많잖아요. 그러려면 서로 어떻게 보는지 방법도 알려줘야 되고 (자원봉사자와) 관계를 맺어야 되잖아요. 그래서 되게 좋은 거 같은데요, 전요.

북과 범종 등으로 이뤄진 사찰체험의 시작을 알립니다.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저녁예불을 마치고 스님과의 차담을 통해 그동안의 번뇌와 고민들을 함께 나누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얻습니다.

참가자들은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평소와 다른 하루를 조용히 마감합니다.

이튿날 새벽 3시.

[인터뷰]

김호식 - 시각장애 1급

Q. 3시밖에 안됐는데 무슨 일로 일어나신 건가요?

템플스테이(사찰체험)의 가장 핵심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새벽 예불 참석을 해보고 싶어서 왔거든요.

이현주 - 자원봉사참가자

저도 뭐 불교 신자는 아니기 때문에... 근데, 좋은 기회일거 같아서 참여하게 됐어요.

사찰의 잠을 깨우는 타종소리와 새벽예불과 함께 참가자들이 또 하루를 맞이합니다.

아침공양을 마치고 스님의 안내에 따라 자원봉사자와 함께 산에 오릅니다.

[현장음]

우리 이렇게 팔짱끼고 다니면서 체온으로 다 통해. (맞아)

응, 체온으로...

높지 않은 산이지만 나무뿌리에 발이 걸리기를 수차례.

어느덧 정상에 오르자 올라오는 동안의 어려움보다 뿌듯함이 더합니다.

[현장음]

다왔다!

오지선이 화이팅!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을 바라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사찰에서의 일상을 체험하고자 합니다.

장애인 이라는 이유로 그간 경험할 수 없었던 사찰에서의 하루가 참가자들의 일상에 새로운 활력소가 됐습니다.

[인터뷰]

박광재 - 시각장애1급

우리가 속세라고 얘기 할 수 있는 곳에서 살다가 마음도 많이 복잡하고 여러 가지 생각들이 많았는데 편안한 마음이 들어서 제일 좋은 것 같고...

이은혜 - 자원봉사참가자

한번도 시각장애인분들하고 같이 있어 본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함께 있으면서 같이 볼 수는 없어도 느끼는 건 같이 느낄 수 있다는 걸 깨달아서 너무 좋아요.

Jnet 뉴스 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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