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장애인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

자막] 영화의 전당 (부산광역시) 2015.04.29

배리어 프리 영화를 알고 있다는 관객입니다.

시각장애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으며 재미있었다고 적었습니다.

또 다른 관객입니다.

동그라미를 치고 난 후 아래쪽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설문지에 표시를 합니다.

이날 배포된 설문지는 1장짜리, 하지만 혼자서 3장째 적고 있습니다.

안대를 착용하기 전,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벌어진 일들입니다.

조 원 달 (부산광역시 영상콘텐츠산업과장)

지금부터 4월 문화가 있는 날, 공무원 배리어 프리 영화 관람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시장님께서 인사말씀을 해주시겠습니다

안대를 착용하지도 않았고 영화를 상영하지도 않았지만 설문지는 작성이 됐습니다.

조 원 달 (부산광역시 영상콘텐츠산업과장)

나누어드린 설문지는 영화 종료 후 작성하시어 나가실 때 제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설문지에는 영화를 보지 않고도 답을 할 수 있는 물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재미있었다는 소감, 가능한 일일까요?

영화의 전당을 찾은 관객들은 모두 부산시의 공무원들입니다.

배리어 프리 영화를, 업무시간에, 안대를 착용하고 관람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서 병 수 (부산광역시장)

감상, 잘 들으세요

몇 시간짜리죠? 115분입니다

115분 동안 다 (눈을) 가리고 듣나요? 예

체험 한 번 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듭니다

우리 해운대에서 오신 분들도 많이 계신가요? 구청에서 많이 왔습니다 구, 군에서 같이 왔습니다

다른 구, 군에서도 오셨어요? 예

좋은 시간 되시고 좋은 체험 하셔서 여러분들이 하는 정책에 현실적으로

제대로 반영이 되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배리어 프리 영화를 전혀 몰랐다는 한 공무원은 안대를 착용하고 영화를 보고나니

시각장애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습니다.

조 원 달 (부산광역시 영상콘텐츠산업과장)

배리어 프리 영화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 설명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음향 자막이 제공되는 특수 제작한 영화입니다

오늘은 안대를 착용하시고 시각 장애를 간접체험하게 되겠습니다

짧은 관람시간이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소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또한 장애인의 문화향유권 보장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조성에 대한

공무원의 인식을 개선하여 향후 시정 업무추진 등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오늘 영화 관람에 대해서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영화를 보지도 않고 작성된 설문지입니다.

때문에 전봇대로 안내하는 유도블록이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화단 안에 음향신호기가 설치되는 것입니다.

이 상 훈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팀장)

이것은 없는 거예요 이건 말도 안 되는 겁니다

때문에 고장 난 음향신호기가 방치되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시각장애인들이 장애를 극복할 수 없는 것입니다.

서 병 수 (부산광역시장)

마치고 나면 저녁 먹으로 가야되지 않나요?

우리 다 들어갈 수 있는 장소가 있을까?

방송국 건물에 있습니다

방송국에...

뭐를 파는데? 치맥(치킨, 맥주)...

거기 다 가실래요? 예 좋죠

갑시다

짝짝짝짝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독 정 승 천 (daetongreyong@hanmail.net)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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