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보이는 복지혜택

한정재(사단법인 그린라이트 사무국장)

서울시무장애관광지원센터(또는, 서울다누림관광센터)에서는 관광약자의 여행 편의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준비 및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중 관광약자 및 관광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위해 안내 책자를 발간하였습니다.

제목은 ‘무장애관광 서비스 및 인식개선 매뉴얼’이라고 하는데, 책의 구성과 자세한 내용 등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1. 무장애관광, 관광약자..등 이런 말들이 생소하게 느껴지는데, 관광약지는 무엇이고, 무장애관광이라는 말은 무슨 의미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먼저 무장애관광이라는 것은 여행을 계획하거나 떠날 때 물리적, 사회적 장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로 장애인이나 어르신 등 신체적 제약을 받는 사람들을 위한 개념으로만 사용되었지만 최근에는 남녀노소 모두를 고려한 무장애관광으로 의미가 확대되었습니다.

○ 서울시에서는 2017년 8월 ‘무장애 관광 도시 서울 조성 계획’을 발표하였고, 이와 마찬가지로 제주특별자치도 등 여러 지자체에서 관광약자를 위한 관광환경 조성에 대한 조례를 발표하였습니다.

그 조례안에서 관광약자의 정의를 살펴보면,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이동과 시설 이용 및 정보 접근 등의 제약조건으로 관광활동이 어려운 사람”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 외국 사례로, 호주의 장애인 관광경험을 연구한 Simon Darcy는 관광환경의 제약을 장애 유형이 아닌 특성에 따라 분류한 바 있고, 무장애관광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장애인관광협회 홍서윤대표는 관광약자에 대해 “무장애관광에서는 단순히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장애인, 노인, 임산부, 어린이, 일시적 장애인 등 대상을 다양하게 고려해야한다.”라고 정의한 바 있습니다.

질문 2. 국내 최초로 발간하신 ‘무장애관광 서비스 및 인식개선 매뉴얼’이 관광약자뿐 아니라 관광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이고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간단히 소개 해주시죠.

○ 매뉴얼은 관광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위해 발간한 것으로, 관광약자들이 관광을 할 때 방문하게 되는 관광지, 숙박시설, 음식점 등 현장에서 관광업 종사자들이 어떻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고 응대하여야 하는지 관광약자의 유형에 따라 기본적인 에티켓과 서비스 방법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관광약자들이 서울을 여행하실 때 불편함이 없는 무장애관광 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매뉴얼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 기존에 장애인 인권이나 차별금지 등과 같은 포괄적 범위의 무장애관광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있었지만, 관광약자들을 위해 관광업 종사자들에게 요구되는 기본적인 기술 등의 내용을 담은 매뉴얼은 국내 최초로 서울시가 제작, 발간하였습니다.

질문 3. 발간하신 매뉴얼이 많이 보급되면, 관광업뿐 아니라 식음료업, 서비스업 등에 종사하시는 많은 분들이 현장에서 관광약자를 손님으로 만났을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책의 내용은 어떻게 구성되었나요?

○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되었습니다. 앞부분에서는 무장애 관광에 대한 개념과 해외를 비롯한 국내 동향 그리고 무장애관광 안내 기본원칙과 서비스 에티켓 등 관광약자와 무장애관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 또, 관광안내소, 관광지, 숙박시설(호텔 등), 교통(버스, 택시, 항공 등) 등 다양한 관광현장에서 실제 발생 가능한 상황별로 바람직한 서비스 응대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동(지체장애인, 보행보조기구 이용 어르신 등)이나 의사소통(시각・청각・발달장애인, 영유아 등)에 어려움을 겪는 관광약자는 물론, 문화적‧종교적‧의료적 이유로 식이조절이 필요한 관광객에 대한 내용까지 매뉴얼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무장애관광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숙지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 이렇게 물리적 환경에서 뿐 아니라 관광현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사자들이 무장애 관광에 대한 개념과 관광약자 별 서비스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다면 무장애관광에 한층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질문 4. 관광업계에서 일하시는 분들 뿐 아니라 여행을 준비하는 관광약자들에게도 매우 유용할 것 같습니다. 이 매뉴얼, 어떻게 활용하실 계획인가요?

○ 매뉴얼은 저희 센터가 11~12월에 진행할 관광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무장애관광 서비스 교육에서 활용됩니다. 서울시 내의 관광업계 대상으로 방문 및 집체 교육 시 교육 대상자들에게 배포하여 교육 이후에도 지속적인 서비스 매뉴얼 숙지 및 인식개선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또 한국관광공사, 서울시관광협회 등 유관 기관에 배포하여 매뉴얼이 널리 홍보되고 배포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 이외에도 매뉴얼이 필요한 기관들은 저희 센터로 요청해 주시면 필요한 곳에 수시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질문 5.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신다고 하셨는데, 이 매뉴얼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교육 자료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준비하신 게 있나요?

○ 네, 이 매뉴얼을 바탕으로 저희가 교육에 활용할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영상은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되었는데요. 첫 번째 챕터는 무장애관광과 관광약자에 대한 개념정리에 대한 내용을 담았고, 나머지 4개의 챕터는 각각 관광안내소, 관광지 안내서비스, 숙박서비스, 교통안내서비스 상황에서 관광약자를 어떻게 응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각 상황별 예시를 설명과 함께 그림으로 표현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이 영상은 추후에 센터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여 홍보할 예정이고요, 연말에 오픈할 센터 홈페이지에도 탑재해서 누구나 교육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질문 6. 매뉴얼과 함께 영상 자료까지 활용한다면 교육에 대한 효과가 더욱 높아질 것 같은데요. 교육과 매뉴얼 보급을 하면서 기대되는 효과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무엇보다 관광약자들의 관광환경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리적인 환경의 개선도 물론 중요하지만, 관광할 때 마주칠 수 밖에 없는 관광서비스 종사자들이 관광약자의 특성과 응대 방법을 올바르게 알고 있다면 관광약자들의 심리적인 부담도 덜 수 있을테고, 이렇게 교육 받은 종사자들이 근무하는 곳을 방문한 관광약자들은 그 장소와 더불어 서울시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될 것입니다.

○ 또한 관광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관광약자 매뉴얼은 국내 최초라고 앞서 말씀을 드렸는데요. 무장애관광이라는 개념이 보편적인 개념으로 확대되어서 조금 더 넓은 범위에서의 무장애관광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 지는 토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질문 7. 매뉴얼과 영상 보급으로 관광업 종사자분들의 무장애관광에 대한 전문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 교육을 진행하면서 만나는 종사자분들 모두가 관광객을 위해 항상 친절을 잃지 않으시는 분들이었는데요. 관광약자를 마주쳤을 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기보다는 어떤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해야하는지를 몰라서 적절한 응대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매뉴얼을 통해서 관광약자에게 친절을 넘어 감동을 전하는 여러분이 되셨으면 합니다. 늘 친절함으로 무장한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네 오늘은 서울시무장애관광지원센터(서울다누림관광센터)에서 발간한 ‘무장애관광 서비스 및 인식개선 매뉴얼’에 대한 이야기 나눠 봤습니다. 모두를 위한 무장애관광 환경의 조성을 위해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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