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6일자 장애계 뉴스 갈무리*********

MC: 시각장애계를 비롯한 장애계 전반의 소식을 들어보는 <장애계 뉴스갈무리>시간입니다. 함께 해 주실 에이블뉴스의 이슬기 기자와 지금 전화연결이 돼 있는데요. 안녕하십니까?(인사)

MC(1) :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네, 개발도상국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희망의 빛을 찾아주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의료법인 실로암안과병원인데요.

올해에만 벌써 3개 나라를 방문해 1000여명이 넘는 분들에게 희망을 선물했습니다. 그와 더불어 각종 의료 장비도 기증해오고 있다는데요. 실로암안과병원의 이야기 소개해드리구요.

“우리 동네엔 절대로 안된다” 장애인 관련 시설을 두고 님비현상을 빚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성일중학교인데요.

장애학생들의 직업훈련센터 설립을 두고 반대하는 주민들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오늘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MC(2): 먼저 개도국 시각장애인을 위해 의료봉사를 하는 실로암안과병원 소식부터 들려주시죠.

네. 최근 의료법인 실로암안과병원이 개도국 시각장애인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필리핀 탄자니아에 이어 우즈베키스탄까지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먼저 지난달이죠. 필리핀 메리존스톤병원, 탄자니아 툼비병원에 이동진료팀을 파견했구요. 주민들의 진료와 개안수술, 안보건 교육사업을 도왔습니다.

특히 필리핀 메리존스톤병원과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인연인데요. 안과진료는 물론 백내장 수술까지 지원했습니다.

무려 400명이 넘는 외래환자가 찾았구요. 현지 필리핀 의료진이 자립할 수 있도록 역량강화교육도 진행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에게 개안수술을 할 수 있도록 의료소모품을 지원하기도 했구요.

이 것이 끝이 아닙니다. 오는 11월까지 필리핀현지에서 저소득층 88명에게 개안수술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MC(3): 와우. 400명이 넘는 필리핀 현지인들에게 안과진료를 진행했군요. 탄자니아도 함께 찾았다고 하는데 그쪽도 반응이 뜨거웠겠어요?

네 맞습니다. 필리핀은 두 번째 인연이라고 했잖아요. 탄자니아는 올해 첫 사업이 진행된 곳입니다.

탄자니아 키바하 지역의 툼비병원이구요. 5일간 실로암안과병원 이동진료팀이 파견됐습니다.

찾아준 환자의 수는 무려 500명. 아주 뜨거운 반응이죠. 이중 총 31명에게 개안수술을 진행했습니다.

탄자니아 또한 필리핀처럼 현지 의사가 주체가 되어 직접 환자들을 수술할 수 있도록 장비사용법과 진료에 대한 역량강화 교육이 이뤄지기도 했구요.

MC(4): 올해 탄자니아에서도 처음 실시가 됐군요. 특히 개도국의 경우 안과진료로만 끝나는게 아니라 현지 의사들에게 역량강화 교육을 함께 실시했다는 점에서 더욱 귀감이 될 만하네요. 이동진료팀이 또 방문한 나라는 어딘가요?

네. 바로 이번 달에도 실로암안과병원 이동진료팀은 바빴습니다.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총 5일간 우즈베키스탄을 찾은 건데요.

이들이 방문한 병원은 카라칼팍스탄 공화국 안과병원. 역시 주민들의 진료와 개안수술, 안보건 교육사업을 실시했습니다.

안과병원은 수도 타슈켄트에서 북서쪽을 1200km 떨어진 누쿠스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아랄해 사막화로 인해 지역주민의 경제소득 저하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안질환 환자 중 실명율이 43%에 달하는 지역이기도 하구요.

이에 방문한 이동진료팀. 총 476명의 환자들을 진료했구요, 44명의 환자들에게 개안수술이 실시됐습니다.

또 현지 의사 3명은 실로암안과병원을 방문해 선진의료시스템을 배우는 시간도 갖기도 했구요.

실로암안과병원의 개안수술 거점병원 구축사업/ 올해 필리핀, 탄자니아, 우즈베키스탄 총 3개국에 지원이되구요.

안과 의료서비스와 안 보건교육, 현지 의료진 역량강화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MC(5): 3개국 다 합치면 1500명정도 진료한거네요. 그야마로 착한 병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실로암안과병원에 대해 자세히 알고싶네요.

네. 의료선교 기관으로 출발한 실로암안과병원, 1986년 3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맹인선교회 간사였던 김선태 목사가 개안수술 운동을 전개하던 중 시각장애인들이 마음 놓고 언제든지 개안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 건립에 대한 비전을 갖게 된건데요.

그렇게 설립된 실로암안과병원, 벌써 서른살이 됐습니다.

현재 실로암안과병원은 전문의 11명, 수련의 3명 등 14명의 의료진과 30여 명의 간호사를 포함해 100여 명이 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는데요.

병원이 없는 농어촌 섬지역,나환자 정착촌, 교도소, 감호소, 변두리 지역을 순회하며 무료진료와 수술을 실시했습니다.

이후 버스를 기증받아 진료실과 특수검사실,수술실 등 완벽한 의료시설을 갖춘 '움직이는 실로암안과병원'을 운영하기에 이르렀구요. 1년에 40여 차례 순회 진료를 펼치고 있습니다.

한 시각장애인의 눈물과 땀이 녹아져 이뤄낸 실로암안과병원. 오늘도 어둠 속에 있는 이들에게 빛을 찾아주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MC(6): 움직이는 실로암안과병원, 앞으로도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서울 동대문구 성일중학교 내 ‘발달장애학생 직업능력개발센터’ 건립 공사가 일부 주민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지난 7월부터 9월초까지 매달 한차례 총 3번의 사업설명회를 연 뒤에 9월 중순 착공 계획을 밝혔었는데요.

하지만 계획이 연기되면서 지금의 상황으로는 언제 공사가 시작될 지 가늠할 수 없게 됐습니다.

발달장애학생 직업능력개발센터는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서울시교육청,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공동으로 설립 운영하는 직업체험센터구요.

성일중학교의 유휴시설을 개조해서 14개 직업체험실습실, 4개 테마존으로 탈바꿈 될 예정으로 추진되고 있는 시설입니다.

MC(7) 4개 테마존이라 하면 장애인시설만 들어서는 것이 아니잖아요?

지역 주민을 위해서는 열린 카페, 제과점, 도서관, 음악회, 장터, 복사·팩스·출력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지역 주민, 장애학생 모두가 함께 운영하는 참여프로그램입니다.

특히 이 발달장애학생 직업능력개발센터의 주 목적은 학생들의 직업교육훈련을 실시하기 위한 거잖아요, 그야말로 장애학생들에게는 절실하고, 또 없어서는 안 될 공간입니다.

MC(8): 직업제험을 통해 발달장애학생들이 세상에 나아갈 길을 마련하는 취지군요. 반대를 하는 주민들을 만나보셨나요?

네 물론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일부 주민들의 반대 이유는 발달장애인 문제행동으로 주민들과 마찰이 우려된다는 점. 그리고 교통 혼잡, 충분하지 않는 사업설명회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MC(9): 발달장애인의 문제행동과 교통 혼잡. 이런 이유로 반대하고 있군요. 정부의 입장이 난감하겠어요?

네. 발달장애학생 직업능력개발센터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교육부,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설립하고 있는데요. 설립실무는 서울시교육청이 맡고 있습니다.

교육청 관계자는 “예산도 어느 정도 책정돼 있는 상태고 여러 부처가 협업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대한 차질 없이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MC(10): 그렇군요. 발달장애학생 직업능력개발센터. 참 발달장애인이 사회로 나가기 위한 필수적인 곳인데. 속히 공사를 진행할 수 있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작은 정보도 함께 챙겨주시죠.

네. 최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개최한 보조공학기기 박람회에서 선보인 보조공학기기 하나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자원메디칼에서 개발한 휴대용 확대독서기인데요. 2킬로그램 무게로 접이가 가능해 어떤 장소든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점이 강점입니다.

또 원거리 조작도 가능해 칠판의 내용,빔 프로젝트 발표 자료도 쉽게 확대해 볼 수 있구요. 영상 저장 기능까지 탑재돼 시각장애인이 언제든 필요할 때 다시 듣기도 가능합니다.

휴대용 독서확대기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보조공학기기 지원품목에 포함돼있기 때문에 장애인근로자는 공단을 통해 신청하면 받을 수 있구요. 시제품 가격은 450만원 정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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