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김정록 상임대표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최동익 상임대표. ⓒ에이블뉴스

2012장애인총선연대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한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김정록 상임대표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최동익 상임대표에 대해 제재 강도를 높이고 있다.

총선연대는 지난 14일 성명서를 내어 총선연대가 추천한 장애계 인사를 비례대표로 공천해 줄 것을 각 당에 촉구한데 이어 15일 두 대표의 장애인 비례대표 신청 즉각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성명은 김정록 대표가 총선연대와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지난 12일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한데 이어 지난 14일 최동익 대표 마저 민주통합당에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했기 때문이다.

두 대표는 장애계를 대표할 수 있는 비례대표 후보자 각 당에 추천, 10대 장애인공약 각 당에 요구, 장애인 선거 참정권 보장 노력 등을 목적으로 하는 총선연대 결성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다.

하지만 총선연대가 장애계를 대표할 비례대표 후보로 새누리당 10명, 민주통합당 9명의 추천 후보자를 최종 선정, 각 당에 추천한 상태에서 별도로 두 대표가 각 당에 직접 비례대표 신청을 한 것이 확인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총선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두 대표의 장애인 비례대표 신청에 장애계가 소란스럽다”며 “모든 장애인단체장은 물론이고 실무자들도 이 같은 장애계에서 일한다는 자체에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총선연대는 “두 대표가 장애인 비례대표가 되기에는 누구보다 적임자인 것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라는 사실에는 의심하지 않지만 무엇보다도 먼저 신뢰가 우선시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비록 총선연대가 만든 규정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모두의 합의가 있었던 것만큼 존중하고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

아울러 총선연대는 “합의를 통해 선출한 비례대표 후보를 무력화시키고 장애계 전체를 웃음거리로 만든다면 그 동안 두 대표가 쌓아놓은 노력들은 올바로 평가받지 못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외에도 총선연대는 “두 대표가 누구나 고민할 수 있는 과정에서 ‘한 번의 실수’라 인정하고 제자리로 돌아온다면 장애계는 두 대표의 ‘결단과 용기’에 ‘박수와 더 큰 신뢰’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총선연대는 오는 16일 오후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당사 앞에서 장애계 추천 비례대표 공천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계획이다.

총선연대 회원단체 한 관계자는 “이미 총선연대 회원단체들에게 기자회견 공지를 띄운 상태”라며 “각 당에 총선연대가 추천한 비례대표를 공천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아가 신의를 무너트린 두 대표에 대한 제재 강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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