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탈바꿈한 충남 보령시 '대천4동 행정복지센터' 전경. ⓒ박종태

새롭게 탈바꿈한 충남 보령시 '대천4동 행정복지센터'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대천4동 행정복지센터는 총사업비 88억 원이 투입돼 청사동(지상2층)과 주민자치동(지상2층)으로 건립, 지난 11일 개관식을 가졌다.

청사동은 ▲1층: 민원실, 복지상담실, 모유수유실 ▲2층: 동장실, 대회의실, 소회의실, 서고 등을 갖췄다. 주민자치동에는 예비군중대, 문화강좌실, 주민자치회실, 헬스장 등이 있다.

특히 한국감정원으로부터 2018년 12월 12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최우수등급을 받았으며, 현재 본인증을 준비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 우수, 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15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행정동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만 설치돼 있으며, 자동문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다. 시각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여닫이문이 없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 자동문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불편이 초래되기 때문이다.

주민자치동 주출입구 출입문은 2곳으로 첫 번째는 여닫이, 안쪽 두 번째는 자동문이 설치됐고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있어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시각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모두 불편하다.

이를 해결하려면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문을 각각 설치하고, 여닫이문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행정동과 주민자치동 주출입구 출입문 옆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음성안내기와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또한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내부 정면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한 탑승을 위한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아 아쉽다.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설치됐으며,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행정동 1층 민원실의 주출입구 출입문은 주민자치동과 같은 상황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장애인, 시각장애인이 모두 불편을 겪는다. 반면 창구는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이 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을 하는 장애인이 이용을 하기 편리하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행정동 1층과 2층, 주민자치동 1층과 2층에 마련돼 있는데, 행정동 2층을 제외하고 3곳의 상태는 같았다.

먼저 3곳의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다. 비상호출벨도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있으며, 세면대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행정동 2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반면 출입문은 모두 터치식자동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는 반면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있다.

외부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행정동과 주민자치동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이에 대해 대천4동 행정복지센터 담당자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행정동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만 설치돼 있으며, 자동문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다. 시각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여닫이문이 없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 자동문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불편이 초래되기 때문이다. ⓒ박종태

주민자치동 주출입구 출입문은 2곳으로 첫 번째는 여닫이, 안쪽 두 번째는 자동문이 설치됐고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있어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시각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모두 불편하다. ⓒ박종태

행정동 1층 민원실 창구는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이 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을 하는 장애인이 이용을 하기 편리하다. ⓒ박종태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설치됐으며,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행정동과 주민자치동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는 반면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있다. ⓒ박종태

주민자치동 2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 세면대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행정동 2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아 외부에 설치된 세면대를 비장애인과 함께 이용해야 하는데,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헹정동 2층 대회의실. 단상이 없다. ⓒ박종태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내부 정면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한 탑승을 위한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아 아쉽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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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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