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사무국장과 함석배 팀장(지체장애1급)이 지난 19일 산호교통주식회사 승무사원 정기교육에서 불편사항을 말하고 있다. ⓒ박종태

대전장애인인권포럼 김동일 사무국장과 함석배 팀장(지체장애1급)이 지난 19일과 20일 산호교통주식회사가 올해 4/4분기 승무사원 정기교육에서 10분 동안 휠체어를 사용하는 당사자로서 불편사항을 설명했다.

이는 최근 대전장애인인권포럼이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라 상반기에 실시한 대전 지역에서 운행 중인 저상버스의 경사판 작동상태, 기사의 정당한 편의제공 여부, 탑승 정류장 기준 등의 모니터링 결과를 토론회에서 발표하며 대전시청에 직접 13개 버스회사 승무사원을 상대로 현실을 전달하고 싶다고 요청한 뒤 이뤄진 것.

함 팀장은 교육에서 “저상버스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모니터링 결과 경사판이 고장난 저상버스를 확인 할 수 있었다”고 지적하며,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어 “장애인에 대한 인식 부족 때문에 승무사원이 불친절 하다는 느낌이 든 적도 있다”면서 “휠체어장애인을 보고, 운행시간에 쫓겨 그냥 통과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장애인이 저상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저상버스가 부족하기 때문에)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함 팀장은 “승무사원은 휠체어장애인의 탑승 시 휠체어를 고정시킬 수 있는 곳의 공간을 확보, 예를 들어 좌석이 펼쳐져 있다면 접어야 한다”면서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에도 관심을 갖고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장애인인권포럼은 대전 버스회사의 승무사원 정기교육에 장애인당사자가 참여해 불편사항을 설명하는 자리는 추후 계속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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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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